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전국서 이재민 구호품·성금 쇄도

입력 : 2019-04-15 00:00 수정 : 2019-04-15 23:54
전국 각지에서 강원지역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구호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속초시 노학동 속초종합운동장에서 구호물품 분류·관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서 이재민 구호품 쇄도 기부금도 300억원 ‘훌쩍’
 


# “뉴스로 불길이 치솟는 마을을 보면서 내가 직접 겪은 한국전쟁의 참상이 떠올랐어.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 기부하게 됐지.”

8일 전남 보성군 보성읍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정장옥 할머니(98·보성읍)는 강원 산불피해지역 복구에 쓰라며 김재균 보성읍장에게 50만원을 전달했다.

# 9일 서울 마포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편지와 함께 돼지저금통 하나가 배달됐다. 편지엔 ‘저는 경기 광주의 광주광명초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4반 김예진입니다. 원래는 저금통을 모아 부자가 되고 싶었는데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싶어 기부했어요’라고 적혀 있었다. 저금통에는 지폐와 동전 17만3790원이 들어 있었다.
 

전남 보성군 보성읍에 사는 정장옥 할머니(오른쪽)가 8일 보성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강원도 산불피해지역 복구에 쓰라며 김재균 보성읍장에게 5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강원도를 덮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의류부터 식료품·위생용품·의약품 등 다양한 구호물품이 속초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시는 구호물품을 효과적으로 관리·배부하기 위해 6일부터 노학동 속초종합운동장으로 물품을 옮겨 분류·배송작업을 하고 있다.

강원 지역사회도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새마을부녀회·재향군인회 등 지역단체들은 앞다퉈 자원봉사단을 꾸려 복구작업과 구호물품 분류·배송작업 등을 도와주고 있고, 출향인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심남영 속초시 영랑동 새마을부녀회장(65)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살던 집에 큰불이 난 적이 있어 이번 산불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속초 출신인 김주학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서울 창동점 지사장은 10일 사비를 털어 마련한 성금 1000만원을 속초시청에 기탁했다.

물품관리를 지휘하는 정성훈 속초시 행정복지국장은 “동사무소에 구호물품 목록을 주고 그중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신청받아 집까지 직접 배송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불피해주민을 돕기 위한 기부금은 12일 오후 3시 기준 302억43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모금된 액수다.

속초=김윤호, 보성=이문수,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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