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초등생 어휘력에도 영향…농촌 모든 초등학교 ‘평균 이하’

입력 : 2019-02-15 00:00

도농 격차 심각…대책 시급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촌지역 초등학생들의 어휘력 수준이 도시 학생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이에 도시와 농촌 학생간의 어휘력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어휘력이 미래의 학습가능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데다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교육시민단체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산하 ‘21세기교육연구소’는 지난해말 펴낸 ‘초등학생의 교과 어휘력 격차’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서울·인천·경기지역의 초등학교 24곳(46개 학급) 5학년 학생 1133명의 어휘력을 점검하고 분석해 발표했다.

그동안 경제력에 따른 시험점수의 차이를 다룬 연구보고서는 많이 있었지만 거주환경에 따른 어휘력 격차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아파트 시세에 따라 도시지역을 상(부유층)·중(중간층)·하(빈곤층)로 나눴다. 여기에 농촌지역을 추가해 각 지역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휘력을 검사했다.

검사는 1~4학년 국어·수학·사회·과학 4개 과목에서 선별한 어휘를 학생들이 이해하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65점 만점에 도시 상·중지역은 각각 50.9점, 51.8점으로 전체 평균(49.5점) 이상을 보였다. 하지만 도시 하지역과 농촌지역은 각각 47.7점, 44.5점으로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농촌지역의 모든 학교가 평균 이하로 조사돼 도농간 ‘어휘력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한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어휘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도시 상·중지역에 비해 도시 하지역과 농촌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낮은 것은 경제력에 따른 교육 격차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국가와 교육당국 차원에서 경제력에 따른 어휘력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빈곤층과 한부모가정에 대한 배려, 독서수업 지원확대 등의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호천 기자 fortu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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