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실천 옆에서 지켜보며 감동”…쌀 해마다 기부

입력 : 2018-12-07 00:00 수정 : 2018-12-09 00:04

김주원 친환경영농법인 대표

용인서 미니도정공장 운영 중 이웃돕기 선행 본 후 동참 결심

쌀 생산 도전…“농촌에 기여”
 


“녹록지 않은 형편이지만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김주원 경기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41·사진)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서 미니도정공장을 운영한다. 군 제대 후인 21세 때 당시 정미소를 운영하던 부친이 사업에 어려움을 겪자 돕기 시작한 것이 그의 직업이 됐다. 빚더미에서 시작한 정미소는 몇년 전부터 겨우 정상궤도에 올랐다.

김 대표는 정미소가 정상화된 2016년부터 해마다 10㎏들이 쌀 200포대를 용인시청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는 용인인재육성재단에 쌀 200포대를 판매한 금액을 내놓기로 했다.

김 대표의 기부는 인근에 사는 ‘기부천사’ 황규열 어르신(본지 2013년 12월6일자 7면 보도)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됐다. 황 어르신은 2012년부터 매년 직접 농사지은 쌀 200포대(10㎏들이)를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어르신은 김 대표가 운영하는 정미소에서 쌀을 도정했다. 나눔을 실천하는 황 어르신을 옆에서 지켜보며 김 대표는 이웃돕기 쌀의 도정비와 포장비를 받지 않았다.

김 대표는 “황 어르신의 선행을 지켜보면서 마음속에 울림이 일어 어르신께 나눔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선행이 알려지자 최근 용인시(시장 백군기)는 시장 명의의 표창장을 수여했다. 그는 “대단한 일도 아닌데 부끄럽고 쑥스럽다”며 “나눌 수 있는 만큼 베풀고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벼 도정과 유통에만 전념하던 그는 최근 쌀 생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촌 고령화로 어르신들이 농사에서 손을 떼면서 원료곡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 김 대표는 “나눔도 나눔이지만 고령화해 활력을 잃고 있는 농촌에 뭔가 기여하고 싶다”면서 “벼 재배농가가 수고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고,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용인=유건연 기자 sow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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