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농민 아픔 함께” 복구작업 한마음 한뜻

입력 : 2018-10-12 00:00
경북농협지역본부 봉사단원들이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에서 농가주택 복구를 돕고 있다.

영남·전남·제주 등 피해지역

농협봉사단 등 민·관·군 손길 농가주택·배수로 정비 구슬땀

피해 심한 경북 영덕지역엔 성금·복구장비 지원 등 쇄도

정부, 영덕에 특교세 10억 지원 경북도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5~6일 태풍 ‘콩레이’로 큰 피해를 본 경북·경남·전남·제주 지역에 농협을 비롯해 민·관·군 등의 복구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북 영덕군에는 10일 하루에만 31개 단체, 1626명이 피해지역을 찾아 복구작업을 도왔다. 하지만 침수된 농경지에 대한 복구작업은 12일 이후에나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설하우스 등의 내부가 진흙으로 범벅이 돼 복구작업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10일 이번 태풍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영덕군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되는 특교세는 교량 등 파손된 공공시설 복구와 대규모 침수피해를 본 주택·상가 지역의 잔해물 처리작업 등에 쓰인다.

한편 경북도(도지사 이철우)는 10일 피해가 극심한 영덕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행안부에 건의했다.



◆농협봉사단 복구지원 발벗고 나서=경북농협지역본부(본부장 여영현)는 태풍 직후부터 봉사단을 구성해 영덕지역 태풍 피해복구에 발벗고 나섰다. 봉사단은 경북농협 직원, 고향주부모임 경북도지회 회원, 농가주부모임 영덕군연합회 회원 등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8일 강구면 오포리 일원에서 침수된 농가주택을 정리하고, 농업시설 복구를 도왔다. 10일에는 경북도 내 농협 시·군지부 직원 40여명이 강구면 오포리를 방문해 침수된 가재도구를 끄집어내는 작업을 했다.

대구농협지역본부(본부장 이재식)도 9일 고향주부모임 대구시지회와 함께 영덕군 농가들을 찾아 복구활동을 펼쳤다. 이날 복구활동에 참여한 40여명은 집중호우로 침수된 농업용 시설과 농가의 각종 집기류를 정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또 태풍으로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에게 쌀 210㎏을 전달했다.

태풍 피해농민들은 “집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성한 게 없어 걱정이었는데, 농협 직원들이 도와줘 일찍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전남농협지역본부(본부장 박태선)도 7일 피해가 심한 전남 광양·영암 지역을 둘러보고 농민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민·관·군 피해복구 노력 이어져=민·관·군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건물침수 등 큰 피해를 본 영덕군에는 육군 50사단의 군병력이 대거 투입됐고, 경북지방경찰청 산하 경찰들도 복구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충북도 자율방재단 120명은 강구면 오포리에서 농가주택의 가재도구를 정리했고, 경기 성남시 자율방재단 20명은 강구면 화전1리에서 농작물 복구를 도왔다. 남양주시 자율방재단 30여명도 9일 진흙 등으로 뒤덮인 상가를 찾아 유입 토사와 부유물 제거작업 등을 실시했다. 영덕군 역시 통합자원봉사단을 구성해 6일부터 태풍으로 침수된 주택·상가의 복구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 이외 지역에도 피해복구를 위한 노력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6일 밤 태풍 피해복구 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7일 영암군 삼호읍 용앙지구 간척지를 방문해 벼 쓰러짐 피해를 본 농가를 위로했다. 경남 고성군은 농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피해현장 조사 후 예비비를 활용해 피해규모에 따른 복구비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 농정국은 10일 사천시 곤명면의 한 농가를 방문해 긴급 농촌 일손돕기를 했다. 이날 일손돕기에는 농정국 직원 30여명이 참여해 비닐하우스 내 두둑 쌓기 및 주변 배수로 정비, 고사 농작물 제거작업 등을 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6~7일 제주시 용담동과 애월읍에서 침수가구에 대한 복구활동을 전개했다.
 

경남도 농정국 직원들이 10일 사천시 곤명면을 찾아 비닐하우스 9동(0.8ha)을 정비하는 등 긴급 농촌 일손돕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성금·물품 쇄도=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영덕군을 찾아 피해복구 성금 3억원과 굴삭기·덤프트럭·지게차 등 복구장비 12대를 전달했다.

권 시장은 “영덕의 아픔이 경북의 아픔이고 경북의 아픔이 대구의 아픔”이라며 “지원에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뭐든 돕겠다”고 말했다.

윤경희 경북 청송군수도 10일 영덕군에 성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강구면 금호리에서 피해복구를 돕는 청송군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농협중앙회는 이보다 앞선 8일 김병원 농협회장이 강구면 태풍 피해현장을 찾아 영덕군에 5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피해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도 쇄도하고 있다. 침수지역 소독에 필요한 소독약을 비롯해 의약품·주방용품·생필품·빵·우유 등이 대표적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성금과 물품에 깊이 감사드리고 신속히 피해가 복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덕=남우균, 김재욱 기자 wknam@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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