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개미까지’…붉은불개미, 인천항서 수백마리 발견

입력 : 2018-07-11 00:00

조사팀 “초기단계 군체” 정부, 정밀조사·방역 총력



인천항에서 여왕개미를 포함한 붉은불개미 수백마리가 발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농림축산검역본부·환경부·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조사팀을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 파견해 정밀조사를 벌였다. 이에 앞서 6일 이곳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70여마리가 발견됐었다. 

정밀조사 결과 최초 발견지점에서 여왕개미 한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마리가 추가로 발견됐으며, 약 80m 떨어진 지점에서는 일개미 50여마리가 나왔다.

그동안 국내에서 붉은불개미는 모두 여섯차례 발견됐지만 여왕개미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역당국은 최초 발견지점 조사 결과를 볼 때 이번 붉은불개미가 올해 봄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합동조사팀은 “군체 크기가 작고 번식이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초기 단계의 군체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사실에 비춰볼 때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인근 추가 발견지 조사 결과를 봐야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붉은불개미가 잇따라 나타난 데 이어 자체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까지 발견되면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발견지점 주변의 예찰트랩을 11개에서 766개로 대폭 늘렸고 인천항에는 임시로 점검 인력을 추가 배치해 조사하기로 했다. 발견지점 주변 200m에 있는 컨테이너는 반출하기 전 철저히 소독하고 야적장은 추가 정밀조사를 벌인다. 아울러 유전자 분석 등 역학조사를 통해 붉은불개미의 유입 원인과 시기, 발견지점 사이의 연계성을 밝혀낼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상승하며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외래병해충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054-912-0616)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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