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53주년] 민통선에서 가파도까지 ‘농민신문’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입력 : 2017-08-11 00:00 수정 : 2017-08-25 18:29


“배달부가 벌써 왔을낀데….”

대문 밖을 서성이던 아버지는 결국 고갯마루에서 마을 어귀 신작로를 뚫어져라 지켜보셨습니다. “어이, 인자 오네.” 환한 얼굴로 받아 든 <농민신문>. 눈이 침침해 밥술에 묻은 티는 가리지 못한다면서도 돌아가시기 전날까지 신문은 돋보기 없이도 읽으셨지요. <농민신문>은 고된 농사일로부터 잠깐의 일탈을 도와주는 벗이자 세상을 비춰주는 창이었습니다. 그 신문이 창간 53주년을 맞았습니다.

<농민신문>은 지난 반세기 동안 제주 가파도에서부터 강원 고성군 민통선마을 명파리까지, 서해 백령도에서 동해 울릉도까지 농민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지 함께해왔습니다. 이제 그 <농민신문>이 농민과 함께해온 세월을 자양분으로 국민의 신문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신문을 펼치면 어디선가 실개천 옆에서 풀을 뜯는 황소와 눈이 마주칠지 모릅니다. 어떤 곳에는 농사꾼의 고단함이 담겨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팍팍한 ‘도시살이’의 애환과 그들의 치열한 삶의 모습이 비칠 것입니다. 그렇게 농촌과 도시가 서로를 바라보는 창, 그 창을 통해 상생의 지혜를 가꿔주는 신문. 바로 대한민국 방방곡곡 쉼표 없이 오늘도 국민을 향해 달려가는 <농민신문>입니다.

글=한형수 기자, 사진=김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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