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고에 길을 묻다] “농업 사양산업 인식…학교 위상 떨어져”

입력 : 2021-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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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농의 미래, 농고에 길을 묻다] 민병하 홍천농고 교장이 본 농고의 현주소

6차산업화에 맞는 교육 통해 학생이 찾아오는 농고 만들 것

 

“농업계 고등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또 농고에 진학한 학생들 가운데서도 농업에 품은 뜻이 있어서라기보다 그저 성적 맞춰서 왔다가 향후 일반 취업처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강원 홍천농고에서 만난 민병하 교장(58·사진)은 농고의 현주소를 묻는 말에 이렇게 안타까운 심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민 교장은 “강원지역 내 6개 농업계 고교엔 현재 2000여명의 정원이 배정돼 있지만 실제 재학 중인 학생은 이 중 절반 남짓인 1100여명 수준”이라며 “농업이 사양산업이고 부가가치 창출이 어렵다는 사회적 인식이 팽배한 탓에 농고의 위상이나 진학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가인구 감소와 농촌 고령화 심화현상도 농고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부분이라고 민 교장은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주변에서 ‘농업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곤 한다”며 “농고생들도 과거 자신감 넘치던 모습과 달리 후계농이나 청년창업농으로의 진로 설정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자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는 민 교장. 그는 “농업의 6차산업화에 걸맞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농업기반의 청사진을 제시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학생이 찾아오는 희망찬 농고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불철주야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천=김윤호 기자 fact@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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