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대두유 사상 최고가…식품 물가 더 오르나

입력 : 2022-05-04 00:00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

국내 식품기업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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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 전세계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금지했다. 이번 수출중단 조치로 국내 라면·과자 등 상당수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에 있는 한 대형마트의 식용유 판매대. 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팜유(야자유)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주요 식량을 두고 각국 정부의 보호 조치가 강력해지고 있다. 이에 팜유뿐만 아니라 대두유(콩기름) 등 다른 식물성 유지류값도 급등한 상황이며 국내에서도 치킨·빵·과자 가격 등이 줄줄이 뛸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28일 밤 12시(현지시각)부터 팜유 수출을 중단했다. 팜유 국제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자 팜유업자들이 수출에만 집중하고 내수시장 물량을 줄여 자국 내 식용유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에 전세계 팜유 가격은 곧바로 급등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가격이 전날보다 9.17% 뛰어오른 데 이어 당일 팜유 가격도 1t당 7018링깃(204만원)으로 올초보다 48% 이상 치솟은 가격에 거래됐다. 국내 팜유 수입단가도 최초로 1t당 1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추가적인 인상마저 예상된다.

팜유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성 유지류 가격도 급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대두유 가격은 4월28일 한때 1파운드당 85.46달러(10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올들어서만 55% 이상 뛰어오른 가격이다.

옥수수의 경우 전쟁으로 인해 공급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가 북남미 국가들은 기후문제 탓에 상황이 더욱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라질은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옥수수유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같은 원재료값 인상에 따라 국내 식품기업은 줄줄이 판매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대형 치킨 체인 가운데 하나인 제너시스BBQ는 지난주 경쟁사인 교촌F&B와 BHC에 이어 4년 만에 메뉴 대부분을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마가린·쇼트닝 등 팜유 가공품을 이용하는 제과업체들도 잇따라 과자·초콜릿·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고 있으며,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도 주요 가맹점에 대대적인 원부재료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바게뜨 제품 상당수가 10% 정도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연경 기자 worl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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