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축산업계 “자발적 탄소감축” 목표량·도달시점은 밝히지 않아

입력 : 2021-11-24 00:00 수정 : 2021-11-24 23:46

북미육가공업체협회 발표

2025년 회원사 의무화 방침

 

미국 축산업계가 자발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공언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미육가공업체협회(North American Meat Institute)는 최근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목표로 정한 2030년도 이산화탄소 감축량에 도달할 수 있수록 협회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북미육가공업체협회는 미국의 육류 생산업체 95%가 가입돼 있는 대표적인 축산 관련 협회다.

유엔(UN·국제연합)에 따르면 2014년 전세계 탄소 배출량 중 축산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에 달한다. 소가 소화과정에서 배출하는 트림에서 상당량의 탄소가 발생하며 가축의 먹이인 조사료를 기를 때 투입되는 비료에서도 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북미육가공업체협회는 2025년까지 탄소 감축을 회원사의 ‘선택’이 아닌 ‘의무’로 강제하고, 제3자의 감독하에 탄소 감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탄소 저감을 위한 초국가적 연합체인 ‘탄소공개 프로젝트(CDP)’의 도움과 승인을 얻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줄리 애나 포츠 북미육가공업체협회 회장은 “탄소 감축방안은 지속가능한 방법들로 구성될 것”이라며 “육류 생산업체들이 현장에서 실행이 가능하도록 탄소 감축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가 구체적인 감축량과 감축목표 도달시점을 정하지 않아 진정성 없는 공수표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협회가 진정성을 의심받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 탄소 감축 압박으로부터 면제되도록 정부에 특혜를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당시 협회는 탄소 감축정책을 반대하는 트럼프 정부의 기조에 기대 ‘탄소 감축 목표에 축산업계가 타격을 받지 않게 해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는 “향후 개별업체의 목표 이행률을 투명하게 공개해 확실한 감축을 이뤄내겠다”며 “2022년까지 전체 회원사의 90%, 2030년까지 전 회원사의 이행 결과를 도출해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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