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농업은 지금] 美, 기후변화·ASF 대응 대규모 투자

입력 : 2021-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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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화재로 산림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농민신문·FAO한국협회 공동기획] 세계농업은 지금

약 3조5000억원 지원 발표

코로나19로 타격 입은 농가 청소년 학교급식에도 배정

 

미국 농무부(USDA)는 기후변화·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농업계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30억달러(약 3조51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톰 빌색 USDA 장관은 “현재 미국 농업은 다방면에서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히 농민과 축산업자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점점 더 많이 겪고 있으며, 이같은 도전과제들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 대비가 필요하다”고 이번 투자계획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투자계획에는 가뭄·홍수 등 이상기후에 따른 농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연구과제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농업 피해 정상화 대책, ASF와 같은 동물질병의 확산 예방책 등이 담겼다. 특히 가뭄 최소화방안을 연구하는 데 5억달러(약 5850억원)가 투입된다.

미국은 이상기후로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의 경우 극심한 가뭄으로 1∼10월 피해액이 1000억달러(약 117조원)에 달해 지난해 전체 가뭄 피해액을 넘어섰다. 농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소한의 용수만을 사용하며 극심한 가뭄 피해를 극복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

ASF 확산 방지에도 5억달러가 사용된다. 미국은 아직까지 ASF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중국 등 교역량이 많은 국가에서 ASF가 대거 발생함에 따라 국외로부터의 ASF 유입을 막는 데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USDA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는 ASF 감시·예방·검역 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데 예산을 집중 투입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농가는 물론 청소년의 건강 증진을 돕는 농산물 학교급식에 15억달러(약 1조7550억원)의 예산이 배정된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로 학교 등교와 급식이 중단된 것이 청소년기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한 세대 전체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각급 학교에 영양 전문가들을 배치하고 농산물 급식을 장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농산물의 유통과 마케팅비용 절감을 위한 연구에 5억달러를 배정했다.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개선해 농가소득 증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USDA 관계자는 “이번 투자계획은 생산자들이 위험을 극복하고 새로운 수입창출원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김서진 기자 dazzl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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