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우롱차’ 이상기후 직격탄

입력 : 2021-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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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로 이름난 대만의 우롱차. 연합뉴스

심한 가뭄 탓  생산량·품질 ‘뚝’

 

‘우롱차(茶)’로 유명한 대만에서 이상기후로 차 생산량이 줄어들고 차의 향미까지 변해 농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차의 가치를 결정하는 향은 기후변화에 민감해 이상기후의 직격탄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은 예년과 달리 보기 힘든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찻잎의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우롱차’는 고급 차의 한 종류이며, 그중에서도 대만 우롱차는 특유의 향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농업부는 4년 전부터 기후변화로 차 생산량이 줄고 있는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 링슈레이 대만 농업부 소속 박사는 “병원균은 고온건조한 환경에서 발생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어린 찻잎 봉오리가 고사하는 등 생산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이셴쑹 대만 농업부 소속 농경제박사도 “기온이 올라가고 강수량은 줄어들면서 기후에 예민한 찻잎의 향이 바뀌어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수량이 부족하자 농가는 지하수를 뚫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은 줄어드는 반면 생산비용은 증가해 농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만 자이현에서 3대째 차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치엔슌이씨는 “찻잎은 말 그대로 우리 가족을 ‘먹여살린’ 존재”라며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힘에 부친다”고 호소했다.

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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