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때아닌 폭우로 옥수수농가 ‘비상’

입력 : 2021-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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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북지역에 내린 이례적인 폭우로 옥수수의 작황부진이 전망되고 있다. 한 시민이 발목까지 찬 빗물을 헤쳐나가는 모습. 연합뉴스

9월말부터 2주 연속 비 내려 수확 지연…건조작업 차질

생산량 감소로 값 상승 우려

 

중국에서는 때아닌 폭우가 내려 옥수수의 품질 저하가 심화하고 있다.

9월말부터는 옥수수의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는데, 최근 중국 산둥성·허베이성·산시성 등 서북지역에 9월말부터 2주간 폭우가 지속돼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중국 산시성의 강수량은 119.5㎜에 달한다. 산시성은 본래 강수량이 많지 않은 지역으로, 이번에 내린 비는 이 지역 평균 강수량의 3배에 달하는 사상 최고치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농민이 자신의 밭에 가득 찬 물을 펌프로 퍼내는 영상이 올라왔을 정도다.

특히 이번 폭우는 수확시기에 내려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10월 상·중순이면 옥수수 수확이 마무리돼야 하지만, 비로 인해 아직까지 수확을 못한 농가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수확기가 지연되면 수분 함량이 적어지며 품질이 급격히 저하된다.

또 옥수수는 수확 후 건조작업이 필요한데, 비가 지속돼 건조작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옥수수는 수확 후 건조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옥수수 내 유해한 미생물의 함량이 높아진다.

폴 니븐 오케이알에스트레이닝(OKRsTraining) 중국 농업전문 시장분석가는 “이처럼 폭우가 이어지면 뿌리가 썩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옥수수의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옥수수 생산량 감소가 중국 문제에 한정되지 않고 전세계적 옥수수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옥수수를 두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국가로, 전세계 옥수수 가격을 견인하는 주요 생산국이다. 지난해에도 중국의 작황이 좋지 않아 전세계 옥수수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멍진훼이 셩다 선물분석가는 “올해 중국에서 수확한 옥수수 수백만t의 품질이 매우 낮을 것”이라며 “중국의 옥수수 수출량은 줄어들고, 내수시장을 위한 수입량이 급증하면 전세계 옥수수시장이 출렁일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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