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기업 육종 지원

입력 : 2021-10-20 00:00 수정 : 2021-10-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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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유전자은행 사업을 통해 수집한 해외 종자를 민간기업이 육종에 이용해 성공한 사례인 감자 ‘잉카노메자메’. 사진제공=일본감자연구회

농연기구·종묘협회 협약 채소 우량종자 확보 주력

품종 등록료 인하 등 법개정

 

일본 국책 농업연구기관이 민간기업의 육종을 돕는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농림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농연기구)는 일본종묘협회와 ‘채소 유망품종 개발을 위한 해외 품종 종자 도입·이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종묘법 개정 등을 통해 종자 보호·육성에 힘 쏟고 있는 일본 정부가 우량 품종 육성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민간기업과 보다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농연기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해외 종자 수집사업인 ‘농업생물자원유전자은행사업’을 수행할 때 종묘협회 회원 기업이 요구하는 작목이나 우량 품종 육성에 필요한 종자를 우선 수집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에서 소비가 많은 가짓과나 박과, 유채과 채소 등의 우수 종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채소분야는 품종과 작목이 다양해 종자 수집이 까다로운 게 일반적이다. 또 회원기업의 종자 증식과 특성평가도 농연기구와 기업이 분담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농연기구는 민관 협력사업을 통해 해외 품종이나 야생종자 등을 육종에 이용하는 기간을 기존의 절반 정도인 2∼3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연기구 기반기술연구본부 관계자는 “민관 협력이 활성화하면 유망품종 개발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 4월 종묘법 개정을 통해 자국의 종자산업 육성과 보호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품종 심사에 필요한 수수료, 출원료, 등록료 등을 인하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해외로의 종자 유출을 막기 위해 ▲종자 수출국 지정 ▲일본 내 재배지역 지정(지정 외 지역은 국내라도 재배 제한) ▲등록 품종에 대한 증식 허가제 전환 등도 실시했다. 이같은 법 개정은 모두 우량 종자를 육성하고 지키는 것이 일본 농업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법 개정을 앞두고 내놓은 설명자료에서 “농연기구가 개발한 <샤인머스캣> 포도는 교배시험을 시작했을 때부터 품종 등록까지 18년의 기간 동안 13명의 연구자가 노력해 내놓은 성과물”이라면서 “하지만 중국과 한국에 종자가 유출되며 각각의 국내시장뿐 아니라 태국·홍콩·말레이시아·베트남 시장까지 한국산·중국산 <샤인머스캣> 포도에 빼앗겼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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