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세 내고 원하는 농산물 골라가세요”

입력 : 2021-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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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생산자와 고향세 기부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 ‘포켓 마르쉐’의 누리집. 생산자들이 올린 다양한 농축산물 답례품이 게시돼 있다.

일본서 기부자와 생산자 연결하는 서비스 선봬

전용 앱과 누리집 활용 농민이 직접 답례품 게시 소농 소득 증대에 기여

 

일본에서 고향세를 내는 납세자(기부자)와 농축산물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는 고향세 서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산물 판매업체인 ‘포켓 마르쉐’는 자사와 계약한 지방자치단체 내의 농민이라면 누구나 고향세 답례품을 직접 누리집이나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기부자가 누리집이나 앱을 통해 고향세를 기부하면 세액 1000엔마다 300포인트를 지자체로부터 답례로 부여받고, 그 포인트로 농민이 직접 등록한 농축산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가장 큰 특징은 소량의 농축산물을 고향세 답례품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고향세 서비스에선 지자체가 창구가 돼 답례품 재고를 관리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고 공급이 불안정한 농축산물은 답례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포켓 마르쉐를 이용하면 농민이 직접 답례 농축산물을 올린 후 발송업무까지 책임져 소량의 농산물도 답례품으로 이용이 가능하고, 발송이 신속하게 이뤄지는 장점도 있다. 지자체도 재고관리 부담이 줄었다며 반기는 상황이다.

기부자와 농민이 직접 거래를 하는 만큼 새로운 도농관계 형성의 창구로 이용될 수 있단 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민이 누리집·앱을 통해 기부자에게 본인이 재배한 농축산물의 장점을 설명하거나 재배 때 어떤 것에 유의했는지 등을 전달할 수 있어서다. 기부자는 답례품이 마음에 들면 해당 농민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재주문할 수도 있다.

현재 포켓 마르쉐와 계약한 지자체는 20곳이며, 해당 지자체에서 농사짓는 200여명의 농민들이 이용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답례품으로 인기를 끄는 농축산물은 나가노현 스자카시(市)의 포도, 이와테현 하나마키시의 돼지고기 등이다.

포켓 마르쉐 측은 기부자와 농민간 연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특산품의 손질법을 알려주는 온라인 교실 등 체험형 답례품도 지자체나 생산자와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포켓 마르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지면 기부자가 해당 지역을 직접 방문해 체험하는 고향세 답례품도 내놓을 예정”이라며 “기부자와 농민이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계기를 만들어 농촌 활성화를 돕겠다”고 전했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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