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슴·멧돼지 포획수 ‘사상 최대’…농작물 피해 줄어

입력 : 2021-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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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림수산성과 환경성은 2020년 야생멧돼지·사슴 포획마릿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야생멧돼지. 사진출처=일본 군마현 마에바시시

지난해 야생동물 집중 포획 목표마릿수·중점지역 설정

가을·겨울 동안 적극 추진 연간 140만마리 감축 계획

 

일본 농림수산성과 환경성은 2020년 사슴·야생멧돼지 포획마릿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최근 공동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일본에서 지난해 포획한 사슴과 야생멧돼지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135만3700마리다. 2019년과 비교하면 사슴은 67만4800마리로 12%, 야생멧돼지는 67만8900마리로 6% 증가했다.

이처럼 유해 야생동물 포획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야생동물 집중 포획 캠페인’의 효과 때문이란 게 일본 정부의 분석이다.

야생동물 집중 포획 캠페인은 일본에서 유행 중인 돼지열병(CSF)의 확산을 막고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작됐다.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목표 포획마릿수와 중점 포획지역을 설정해 가을·겨울 동안 야생동물 포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 정부는 포획마릿수에 따라 지원금을 추가 배분하는 등 야생동물 집중 포획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는 광역지자체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야생동물이 줄어들자 농작물 피해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이 줄어든 광역지자체가 29곳에 달한다. 특히 간토(관동), 호쿠리쿠(북륙), 도카이(동해) 등에서는 포획마릿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농작물 피해가 감소한 곳이 많았다. CSF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멧돼지 포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다.

아직 전국적인 현황이 집계되진 않았지만, 일본 정부는 지난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이 전국에 걸쳐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수성과 환경성은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슴과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2023년까지 10년 전(2014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연간 140만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을 포획한다는 계획이다.

농수성 관계자는 “광역 포획 추진과 서식지 확대 저지 등을 통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농작물 피해를 착실히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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