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축산업계도 인력난 심각…연중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절실

입력 : 2021-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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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양돈협회(NPPC)의 ‘연중 일하는 축산업계는 연중 노동자가 필요합니다’ 캠페인 영상.

정부, 코로나19 확산 막고자 외국인 입국·비자발급 제한

양돈협회, 비자체계 개선 촉구

 

전미양돈협회(NPP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심각한 인력부족 문제를 호소하며 미국 정부의 비자정책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젠 소렌슨 NPPC 회장은 최근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코로나19로 외국인 인력이 들어오지 못하는 바람에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생산비 상승으로 소비자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미 법사위는 비자와 관련된 법안을 개정하기 위해 관련업계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축산업계의 노동력 부족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비자 발급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NPPC에 따르면 축산업은 일이 고된 탓에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직종에 해당한다. 이뿐만 아니라 농촌인구 자체가 큰 폭으로 감소해 내국인에게 원하는 조건을 맞춰준다해도 축산업계로 유입될 수 있는 인력이 제한적이다.

NPPC는 “내국인 인력수급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임금을 올리고 근무조건도 개선했지만 미국인 대부분은 여전히 양돈농가에서 일하기를 꺼려한다”고 하소연했다.

미 축산업계는 노동력 부족 대책으로 외국인의 입국을 허가하는 비자체계의 근본적인 개편을 주장하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머무는 계절근로자가 아닌 연중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 농업노동 취업비자를 신설해달라는 주문이다.

소렌슨 회장은 “현재 농업계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비이민 임시 농업노동 취업비자(H-2A)’ 등을 이용한 계절근로자 신분”이라며 “계절근로자는 연중 인력이 필요한 축산업계의 현실과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인 근로자가 없다면 소규모 축산농은 물론 육가공업체까지 축산업계 전체가 ‘셧다운(전면 중지)’ 될 수 있다”며 “축산업은 미국의 농업·농촌 소득을 유지하는 근간이 되기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가 없다면 미국의 농촌도 위태로워진다”고 말했다.

한편 NPPC는 7월초부터 ‘연중 일하는 축산업계는 연중 노동자가 필요합니다’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4명의 외국인 근로자 이야기를 밀착 취재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퍼뜨리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캠페인의 목표는 축산업계에서의 외국인 노동 인력의 중요성을 알리고, 외국인들이 축산업계에서 연중 일할 수 있는 비자 발급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있다.

김서진 기자 dazzl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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