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방치하면 ‘가뭄 재앙’ 커진다

입력 : 2021-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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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 기록적 가뭄과 폭염으로 잎이 타버린 프랑스 남부 와인농장의 포도나무. 연합뉴스

[농민신문·FAO한국협회 공동기획] 세계농업은 지금

유럽연합 기후변화 보고서 가뭄비용 갈수록 증가 주장

수변유역 관리·물 절약 등 적절한 조치 땐 줄일 수 있어 

 

기후변화를 줄이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가뭄으로 유럽이 치러야 할 경제적 비용이 크게 증폭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연합(EU) 공동연구센터(JFC)는 최근 <자연 기후변화 저널(Nature Climate Change)>에 이같은 연구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EU 국가 및 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가뭄 대처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0.07%(90억유로) 수준이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조치가 없다면 2100년엔 GDP 대비 0.15%까지 늘어날 수 있다. GDP 상승을 고려했을 때 2100년 가뭄 대처 비용은 650억유로(약 89조3275억원) 정도다.

특히 기후변화가 유럽 남부와 서부에서 더 빈번하며, 정도가 심한 가뭄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농업을 비롯해 물의 가용성에 의존하는 산업에 커다란 피해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심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를 지목했다. 보고서에는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한다면 2100년 루마니아는 GDP의 0.3%, 불가리아는 GDP의 0.24%를 가뭄 비용으로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단, 적절한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조치가 가뭄 대처 비용의 40∼60%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제시했다. ▲수변 유역의 자연 보유 능력 증가 ▲물 절약 습관 ▲전력 생산 및 산업의 물 사용 효율성 개선 ▲물 부족 상황에서 수확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스트레스 저항성 작물 개발 등이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조치다.

한편 EU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EU 전략’을 채택한 바 있다. 피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영향에 적응하는 동시에 2050년까지 ‘기후 회복’을 하기 위한 방안을 회원국에 제시하기 위해서다.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EU 전략’에는 기후변화에 각국이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4가지 주요 목표가 담겼다.

4가지 목표는 ▲데이터 수집과 플랫폼 활용 등을 포함한 스마트 적응 ▲기후 관련 위험을 줄이고 담수 가용성을 높이는 빠른 적응 ▲거시 재정 정책 등을 포함한 체계적인 적응 ▲기후 회복을 위한 국제적 조치 강화 등이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EU집행위 부위원장(유럽 그린딜 담당)은 “기후위기에 대한 백신은 없지만 우리는 여전히 기후변화와 싸울 수 있으며, 피할 수 없는 영향에 미리 준비할 수도 있다”며 “새로운 기후변화 적응 전략은 기후변화에 대한 준비 속도를 높이고 심화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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