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 코로나 이후 식량위기 극복할 작목”

입력 : 2021-02-24 00:00 수정 : 2021-02-2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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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온라인으로 열린 FAO ‘세계 두류의 날’ 행사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 사진출처=FAO

[농민신문·FAO한국협회 공동기획] 세계농업은 지금

FAO ‘세계 두류의 날’ 행사

건조한 토양서도 잘 자라 큰 영농기술 없이도 재배 가능

단백질·섬유질 영양성분 풍부 생산과정 수분·비료 적게 들어

 

두류(豆類)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식량위기를 돌파할 핵심 작목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개최한 ‘세계 두류의 날’ 행사에서 이같은 주장이 세계 곳곳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FAO는 2019년부터 매년 2월10일을 ‘세계 두류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와 함께 두류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위기상황임을 감안해 2월12일 화상으로 ‘세계 두류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취동위 FAO 총장은 “두류는 FAO가 찾고 있는 ‘더 나은 생산성과 영양성분을 가진 식품’이며 친환경적인 영농이 가능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작목”이라면서 “세계 두류의 날은 생물다양성에 대한 콩의 기여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AO 차원에서 두류의 소비 증진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녜스 칼리바타 유엔(UN·국제연합) 식량정상회의 특임 대사는 “두류가 코로나19가 촉발한 식량위기를 회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한을 전달한 페르난도 치카 아렐라노 사제는 “두류는 전세계의 식량안보를 지키고 계급적·문화적 벽을 허물 수 있는 매우 잠재력 있는 식품군”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많은 두류를 생산하는 프랑스의 줄리앙 드노르망디 농식품부 장관은 “단백질을 함유한 두류는 미래 식품”이라며 “프랑스는 향후 3년간 두류 재식면적을 현재보다 40% 늘리고, 학교급식에도 두류를 적극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류는 단백질·섬유질·비타민과 미량원소 등 몸에 좋은 영양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루이스 유제니오 바스테라 아르헨티나 농수산식품부 장관은 “두류는 건조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특별한 영농기술 없이도 성공적으로 길러낼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두류의 다양한 장점에 대해 극찬했다. 실제로 두류는 소면적에서도 재배가 가능해 작은 면적의 경지를 보유한 소농도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육류같은 여타 고단백 식품원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 수분과 비료가 훨씬 적게 투입되기 때문에 환경을 덜 오염시킨다. 적은 비료와 물을 사용하고서도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은 탄소를 적게 배출하며 건강한 흙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두류는 코로나19 시대에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소득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채류보다 부패가 쉽게 진행되지 않아 보관하기 좋기 때문이다.

김서진 기자 dazzl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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