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워케이션’ 농촌관광 활력소 되나

입력 : 2021-02-24 00:00 수정 : 2021-02-24 23:10

코로나 이후 현지 기업들 휴가지 근무 앞다퉈 도입 

농림수산성, 측면지원 나서

 

일본에서 ‘워케이션’이 농촌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단순 재택근무가 아닌 휴가지에서의 근무를 인정하는 제도다.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재택근무가 확대되자 단순히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는 재택근무를 넘어 원하는 곳에서 일을 하면서 휴가도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의 개념이 등장했다. 업무 효율과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에서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워케이션 장소로 농촌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일본의 한 민간 설문조사업체가 지난해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피해) 인구 밀집도가 낮은 농산어촌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대답한 바 있다. 또 여행의 목적으로 워케이션을 드는 응답자도 30% 이상에 달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워케이션을 통해 ‘농박(農泊)’ 등 농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워케이션이 코로나19로 침체된 농촌관광을 살리고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농수성은 올해 98억엔(약 1026억원)의 ‘농산어촌 진흥교부금’으로 ‘농박지역 고도화 촉진사업’을 실시하고, 농가가 워케이션 환경 정비를 실시할 경우 비용의 50%를 보조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워케이션 시설에 책상·의자·와이파이설비,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아크릴판 등을 설치하면 이 비용 가운데 절반을 농수성이 지원해주겠다는 뜻이다.

워케이션이 일뿐 아니라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인 만큼, 농업체험 등 이용자가 휴가 중에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홍보하는 비용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지역산 식재료를 이용한 메뉴 개발 등 지역의 음식이나 경관을 활용해 이용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비용도 지원한다.

농수성은 ▲워케이션 ▲음식 ▲경관 정비 가운데 1개 항목만 도입한다면 최대 100만엔까지, 2개 항목 이상을 도입한다면 모두 150만엔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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