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키위나무 집단 고사…원인 불명

입력 : 2020-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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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키위나무. 사진출처=Edagricole

2012년 첫 발생 후 급속 확산

일각선 기후변화 연관성 주장

 

키위에서 정체불명의 병이 대거 발생해 이탈리아 키위농가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탈리아에서 키위나무가 집단으로 죽어가고 있지만 아무도 이유를 모른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병에 걸린 나무는 뿌리가 썩고 잎이 시들면서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 1∼2년이 지나면 나무는 말라 죽는다. 현재까지 이를 치료하는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증상은 2012년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 이탈리아 키위 재배지의 약 25%까지 번져나가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베로나시의 경우 키위 과원의 84%가 이러한 증상으로 폐원했다.

이탈리아 농업경제연구위원회(Crea)의 한 전문가는 “뿌리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병징이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이 병의 원인을 파악하고자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원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디언>은 “프랑스·스페인·일본·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도 발견되지만 이탈리아처럼 폭발적으로 발생한 경우는 없다”며 “많은 과학자가 물·토양·산소농도·미생물 등 여러 요인을 두고 살폈지만 키위 재배를 수십년 동안 해오던 지역에서 왜 이러한 질병이 나타나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증상이 기후변화와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이상강우가 자주 발생해 나무가 약해지고 토양 양분 균형이 무너지는 등 키위 재배를 어렵게 만드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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