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서 벼멸구 급증…한국도 피해 우려

입력 : 2020-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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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멸구 피해를 본 벼.

작년 갑절로 발생 벼생산 위협 中 정부 “철저한 예찰·방제를”

전남·경남 지역서 발생량 늘어 벼 수확 전까지 농가 주의 필요

 

중국 남부지역에 벼멸구 발생이 크게 늘어 중국 정부가 적기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최근 벼 주산지의 해충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중국 남부지역의 올해 벼멸구 발생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농업농촌부는 상하이시·장쑤성·광시좡족자치구 등 10개 직할시·성·자치구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벼멸구 발생 증가는 최근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벼멸구의 비래와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8월말 이후 기온이 평년 대비 높아진 데다 벼멸구의 연중 세대주기가 늘어나면서 벼에 피해를 주는 기간도 길어졌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농업농촌부는 “벼멸구의 발생량이 늘어나는 것은 만생종 벼 생산에 심각한 위협 요인”이라며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통해 벼멸구의 대규모 발생을 막아 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벼멸구는 주로 벼 포기 아랫부분에 서식하면서 볏대의 즙액을 빨아먹는데, 피해를 받은 벼는 잎집이 누렇게 변하고 벼알수가 적어진다.

중국에서의 대규모 발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벼멸구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벼멸구는 매년 6월 하순부터 중국에서 날아와 세대를 거듭하는데, 현재 중국에서 발생량이 많아지면 국내 발생량도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실제로 최근 전남지역과 경남지역에서 벼멸구의 발생량이 급증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벼멸구는 국내에서 월동이 불가능하지만 벼를 수확하기 전까지 피해를 줄 수 있어 농가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은정 기자 onj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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