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농맥경화’ 우려…각국 농식품 수급안정 총력

입력 : 2020-04-01 00:00 수정 : 2020-04-01 23:51
프랑스농업경영자총연맹(FNSEA)이 농업 인력 수급을 위해 만든 온라인 플랫폼 메인화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농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노동력이 부족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프랑스, 수확철 일손부족 심각

농업단체 온라인 플랫폼 통해 시민 15만여명 일손돕기 참여

러시아선 ‘사재기 현상’ 발생

자국 내 식품 유통 차질 우려 농식품 수입절차 간소화 계획

한국 업체들 수출 ‘탄력’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각국이 안정적인 농식품 수급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식량 생산의 기본인 농업 인력 확충을 위해 자국민에게 도움을 호소하고 있고, 러시아는 식품 수입절차를 간소화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프랑스, 농민 돕는 플랫폼 개설=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로 농촌 일손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자국민에게 도움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디디에 기욤 프랑스 농식품부장관은 “농민들이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당분간 일을 하지 못하거나 무직 상태에 있는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최근 현지 뉴스 방송을 통해 밝혔다.

현재 프랑스는 약 20만명의 농업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통제되면서 모로코·튀니지·스페인 등에서 오는 계절근로자들이 프랑스로 입국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아스파라거스·딸기·체리 등의 작물이 수확을 앞두고 있는데, 농업 인력 부족으로 수확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프랑스 최대 농업단체인 프랑스농업경영자총연맹(FNSEA)은 “5월까지 약 20만명의 계절근로자가 필요하다”며 “안전한 상태에서 농촌을 도우러 오는 시민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FNSEA는 이에 발맞춰 농민과 인력 제공이 가능한 시민들을 연결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도움을 주고자 하는 시민들은 거주지와 제공 가능한 기술 등을 등록하고, 농민들 역시 필요한 인력과 작업을 입력할 수 있다.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해 있지 않고 규칙적인 손 씻기 등 코로나19 예방 조치에 잘 따라줄 수만 있다면 모두가 신청 가능하다.

온라인 플랫폼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 언론 <프랑스엥포>는 “플랫폼은 이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설된 후 (3월28일 기준) 15만명이 농민들을 돕기 위해 등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러시아, 식품 수입절차 간소화=러시아 정부는 최근 동식물 식품에 대한 수입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의 ‘식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자 식품 유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서다. 수입 장벽을 낮춰 원활한 식품 공급을 유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연방 동식물위생감독청(Rosselkhoznadzor)은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상황이 항공편 취소나 국제 무역서비스 중단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만큼 동식물 제품 유통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통관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러시아의 통관절차 간소화는 수입품 등록 때 식물위생인증을 받은 사본도 인정해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증빙서류의 진위 파악을 위해 필요한 조치는 수입국의 동식물 위생감독 관련 기관과 함께하겠다는 게 위생감독청의 입장이다.

빅토리아 아브람첸코 러시아 부총리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연방 관세청과 위생감독청은 식품 수입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신선 농산물이나 농식품을 수출하는 업체들의 수출절차도 보다 간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은정·김다정 기자 onj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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