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래나무 수형, 주지 양쪽으로 갈라진 ‘한일자’로 관리

입력 : 2019-10-16 00:00
뉴질랜드 한 과수원의 키위 수나무. 주지(원가지)에 약 70㎝ 간격으로 측지(곁가지)가 형성됐고, 그 위로 모지가 여러개 나와 있다.

키위 수나무 관리 이렇게

주지·모지 사이 측지 배치…그루터기 만들어

뉴질랜드 키위농가 상당수 수나무 전용 농장 운영 1㏊당 꽃가루 60㎏ 생산도



키위(참다래) 수분용 꽃가루를 확보하는 것도 뉴질랜드 농가의 큰 관심거리다.

2010년 참다래궤양병(Psa)이 발생한 이후 꽃가루 생산량이 대폭 줄면서다. 이에 상당수 농가가 수나무 전용 농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열매 속의 종자수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암나무 사이에 수나무를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한다.

현지 키위 재배전문가인 앤드루 스콧(Andrew Scott)은 4.5㏊ 규모의 수나무 전용 재배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관리가 잘된 이 수나무농장에선 1㏊당 꽃 6t을 수확한다. 보통 꽃의 1%가 꽃가루인 점을 고려하면 1㏊에서 꽃가루 60㎏을 생산하는 것이다.

수나무 수형도 암나무처럼 주지(원가지)를 양 갈래로 갈라지게 하는 ‘한일자(一)’로 잡는다. 다만 암나무와 달리 주지에서 모지(어미가지)를 바로 만들지 않고 측지(곁가지)를 배치한다. 측지에는 생장점이 모인 그루터기(크라운)를 만든다. 여기서 꽃이 열리는 가지를 받는데, 이때 단과지 대신 이보다 굵고 긴 중과지를 많이 쓴다.

스콧은 “처음에는 수나무에도 굵기가 8㎜ 이하인 단과지를 배치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고사해 충분한 꽃을 생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나무 주지에 배치하는 측지 간격은 75㎝ 정도로 넉넉히 둬야 한다”며 “가지끼리 너무 가까이 두면 그늘이 많아져 꽃이 제대로 못 자란다”고 덧붙였다.

꽃 수확시점은 모양이 팝콘처럼 부풀어 오를 때다. 수확한 꽃은 5시간 이내에 약(꽃의 수술에 꽃가루가 있는 부분)을 채취해 꽃가루로 만든다. 이 작업을 적기에 안하면 발아력이 떨어진다.

수나무도 꽃이 떨어진 직후에 여름전정(가지치기)을 하고, 겨울에는 감기고 꼬인 가지를 제거하는 전정을 한다.

타우랑가=김해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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