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래나무 순누르기·제로잎 전정, 국내 도입할 만”

입력 : 2019-10-16 00:00

박동만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참다래전공 주임교수

나무 사이 간격은 3m·열 사이 4m로 조정 필요

결과모지 15㎝ 간격 배치 격년으로 수확하면 안정적
 


“묵은 결과모지(열매밑가지)가 많은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기술입니다.”

이번 취재에 동행한 박동만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참다래전공 주임교수는 “국내 농가들도 순누르기와 제로잎 전정(가지치기)기술을 활용하면 나무 세력을 조정해 묵은 가지를 갱신하는 데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79년부터 국내에서 키위 재배를 연구한 전문가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남해출장소장을 지냈다.

박 교수는 “1980년대 그린키위 품종인 <헤이워드>가 국내에 처음 공급될 때는 결과모지가 길게 늘어지는 다주지·우산형 수형을 만들었다”며 “그 영향으로 국내 키위 재배현장에는 열매를 못 맺는 묵은 결과모지가 상당히 많다”고 했다.

그는 뉴질랜드식 전정법을 국내에 적용하려면 재식거리와 결과모지 배치 간격을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나무 사이 간격을 3m, 열 사이 간격을 4m로 두자는 것. 결과모지는 주지에 15㎝ 간격으로 배치하되, 가지에 열매를 격년으로 달면(결국 결과모지 간격이 30㎝)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첫해에는 1·3·5·7·9번째 가지에 열매가 맺도록 하고, 2·4·6·8·10번째 가지는 이듬해에 쓸 예비 결과모지로 두는 방식이다.

박 교수는 “이 방식을 이용하면 결과모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해마다 같은 수확량을 거둘 수 있다”며 “예비 결과모지를 덕에 수평으로 유인해놓으면 이듬해 쓸 꽃눈이 발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60도 각도로 위쪽으로 유인하면 좋다”고 제안했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뉴질랜드 키위 재배기술의 빠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도 2000년대 중반까지는 결과모지를 4~5년씩 썼습니다. 2012년 무렵 주지에서 결과모지를 바로 빼는 기술이 등장해 급속히 바뀌었어요. 국내 키위 재배농가들도 더 효율적인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타우랑가=김해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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