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화장실’ 내년 상용화…악취 걱정 ‘뚝’

입력 : 2019-04-15 00:00
네덜란드 농자재업체인 한스캄프(Hanskamp)가 개발한 ‘젖소 화장실(Cow Toilet)’.

네덜란드 농자재업체 개발

로봇팔로 신경 자극시켜 자연스러운 배변 유도 통에 모인 소변은 퇴비화

유해·악취 물질 유출 예방 업체 “암모니아 50% 감소”



‘로봇팔처럼 생긴 장치가 젖소의 신경을 자극해 자연스러운 배변을 유도한다. 젖소의 소변은 작은 통에 별도로 모인다. 수거한 소변은 각종 퇴비 제조에 쓰인다.’

다소 이상적으로 비치는 이 그림이 곧 현실이 될 전망이다. 네덜란드에서 ‘젖소 화장실(Cow Toilet)’이라 불리는 장치가 개발돼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가축분변에서 암모니아 등의 유해·악취 물질이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에서다.

최근 등의 매체에 따르면 네덜란드 농자재업체인 한스캄프(Hanskamp)가 젖소 화장실을 개발해 2020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젖소 화장실의 핵심기술은 작은 소변통이 부착된 로봇팔이다. 이 로봇팔이 아래위로 움직이며 소 방광 주변의 신경을 누르면 소변이 배출돼 통에 모이는 방식이다. 젖소 화장실은 소 한마리가 들어가는 직사각형 모양의 틀에 설치된다. 틀 앞쪽에는 사료 급여통이, 뒤쪽에는 젖소 화장실이 설치되는 구조다. 젖소가 사료 섭취를 마치면 로봇팔이 아래위로 움직여 소변 배출을 유도하게 된다.

한스캄프 관계자는 “소는 습관을 들이는 게 가능한 동물”이라며 “젖소 화장실을 통해 배변습관이 생기면 별도의 자극을 안 줘도 사료 섭취 후 알아서 배변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업체가 58마리의 젖소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7마리가 배변습관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모인 소변은 축사 외부에 설치된 저장고로 옮겨져 유기질퇴비 제조에 쓰인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최근 네덜란드 정부는 축산분뇨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를 줄이고자 강력한 규제안을 마련했다. 암모니아가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고 하천에 유입돼 녹조현상을 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암모니아 세부 배출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농민들은 축산분뇨를 줄이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한스캄프 관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축사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를 5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며 “축사 내부도 청결해져 소 사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해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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