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더 센 ‘구제역’…잠복기에도 전파

입력 : 2019-03-15 00:00

미국농업연구청 연구 결과

감염 후 증상 나타나기 전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 확인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는 고열·물집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잠복기에도 바이러스를 다른 돼지로 전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농업연구청(USDA-ARS)은 최근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게재하면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기존에 밝혀진 것보다 훨씬 전염성이 강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돼지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24시간 만에 다른 돼지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이면 고열이나 물집 등 구제역의 대표적인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다. 지금까지 구제역 바이러스는 감염 동물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나야 다른 동물로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USDA-ARS는 이번 연구가 ‘구제역 발생 예측모델’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1929년 이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일단 발생하면 수십억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발생 예측모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오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조나단 아츠 수의사는 “지금까지 어떤 예측모델도 잠복기 전파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밝힌 사실을 예측모델에 반영해 분석해보니 미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구제역에 영향을 받는 농가의 수가 이전보다 40% 증가했다”며 “166농가 66만4000마리의 돼지가 더 늘어난 셈”이라고 덧붙였다.

오은정 기자 onj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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