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식품 포장지에 GMO 표기 방침

입력 : 2018-05-16 00:00 수정 : 2018-05-17 13:25

‘국가 생명공학 식품 표기기준’ 초안 발표

매출 1000만달러 넘는 회사 2020년부터 GMO 여부 기재 함량 85% 이상·미만 구분

“일반 소비자들 이해하도록 크고 선명히 표시해야” 명시
 


미국 농무부(USDA)가 2020년부터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을 사용한 식품에 대해 그 내용을 포장지에 표기토록 할 방침이다.

3일 미 농무부 산하 기관인 농업마케팅서비스(AMS)는 ‘국가 생명공학 식품 표기기준(National Bioengineered Food Disclosure Standard)’ 초안을 발표하고, 두달 동안 의견수렴을 거쳐 입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전자변형을 통해 얻은 농산물을 원료로 쓴 생명공학 식품은 GMO를 사용한 식품과 같은 의미다. 이번 입법과정은 2016년 당시 미국 상원이 통과시킨 ‘GMO 라벨링 법’에 따른 후속 조치다. 농무부는 7월부터 제시된 의견을 종합해 시행규칙을 확정할 예정이다.

초안에 따르면 매출 1000만달러(약 106억원) 이상의 대형 식품회사는 2020년 1월1일부터 기준에 맞춰 GMO 사용 여부를 포장지에 표시해야 한다.

특히 초안은 GMO 식품에 대한 정의, 표기 방법, 포장지에 사용할 수 있는 마크(사진) 등을 제시했다. 농무부는 구체적으로 GMO를 “생명공학기술(Bioengineered skill)을 통해 얻은 물질을 포함하거나, 자연에서 발견할 수 없고, 관행적인 방법으로 육종하지 않은 식물 성분을 포함하는 경우”라고 정의했다.

초안은 또 미국 내에서 생산·유통되는 농산물 중 전체 물량의 85% 이상이 GMO인 품목과 그렇지 않은 품목을 구분토록 했다. 그리고 GMO가 85% 이상인 농산물을 활용해 가공식품을 만들 때는 ‘GMO 식품일 수 있음’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GMO가 85% 미만인 농산물로 식품을 만들면 ‘GMO가 들어 있을 수도 있음’이라고 제한적으로 표기할 수 있게 규정했다.

일례로 미국 내 옥수수의 92%는 GMO로 생산·유통되고 있으므로 옥수수로 만든 전분·시럽·칩 등은 모두 ‘GMO 식품일 수 있음’을 포장지에 표기해야 한다. 감자·사과·파파야처럼 GMO 비율이 높지 않은 품목은 매년 별도로 규정토록 했다.

이와 함께 초안은 포장지에 사용할 마크를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표기방법을 최종 확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크고 선명하게 식품 포장지에 표시해야 한다’고만 명시했다.

미 농업전문지인 <석세스풀파밍>은 “소비자들은 구체적인 문구가 들어가기를 원하고 있지만, 식품업체들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검색하는 방식인 큐알(QR)코드를 선호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이어 “현재 미국 일부 식품업체들이 ‘부분적으로 유전자변형 재료가 들어간’ 등의 문구를 표기하고 있지만, 미 농무부는 ‘유전적으로 변형된(Bioengineered)’이란 표현이 반드시 들어가도록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농무부는 식품에 들어간 GMO의 무게가 전체 식품 무게의 5% 이하일 경우, 표기를 면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해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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