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유기농·저지방·저염분 식품 선호

입력 : 2017-12-06 00:00
중국 소비자들에게 유자차를 비롯한 건강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의 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이민호씨를 모델로 한 중국 식품업체의 유자차음료 광고.

농진청 ‘2018년 권역별 농식품 수출전망대회’ 열어

日, 파프리카·키위·멜론·토마토 ‘맑음’…오이·가지 ‘흐림’

中, 사드발 불황 회복 기미…조제분유·유자차 등 유망

동남아, 아세안 출범 후 수출 호조…태국·베트남 등 주목
 


농촌진흥청은 11월28일 ‘2018년 권역별 수출전망대회’를 개최해 농식품 주요 수출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살폈다. 수출·유통업체와 유관기관의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미국·일본·중국·동남아지역의 시장동향을 분석하고 한국산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 등을 소개했다.



◆ 미국(손대홍 그랜드와이즈 대표)=미국 농식품시장 규모는 2014년 8380억9100만달러로 세계시장의 19%를 차지했다. 음료수시장은 성장세가 꾸준해 연간 1000억달러 안팎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탄산음료와 과일주스의 소비가 감소한 반면 생수(bottled water)와 고급생수(value-added water)가 인기를 끌고 있다. 스낵류는 절반 이상(51%)이 식품소매점에서 팔린다. 편의점의 스낵시장점유율은 12%로 높지 않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4.7%로 가파르다.

미국 소비자들은 유기농·저지방·저염분 식품을 선호하고 콜레스테롤·글루텐·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 함유된 제품을 꺼린다. 제품 개발도 이같은 기호를 고려해야 한다. 연령대·민족 등에 따라 음식에 대한 기호가 다르고 지역별로 인구분포·소득에 차이가 있어 목표시장을 정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 일본(김상길 NH농협무역 부장)=한국산 파프리카가 일본에서 약진하고 있다. 파프리카 수출액은 2014년 7952만7000달러에서 2016년 9332만6000달러로 증가했다. 한국산 멜론·토마토는 급식 및 레스토랑 수요를 기반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과거 주요 수출품목이었던 오이·가지 등은 일본의 가공식품에 대한 기준이 강화돼 수출물량이 급감했다. 무·오이·배추는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양배추·양파·당근 등은 늘고 있다.

과일류 소비는 2000년대 초반 정점을 기록한 뒤 하향 추세다. 다만 키위는 매년 10% 이상 소비가 늘고 있어 적극적인 시장공략이 요구된다. 멜론은 업소용(4~6수) 위주로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참외는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2~4월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면 매장 안착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선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와 안정적 물량공급이 중요하다. 



◆ 중국(고정희 aT 중국수출부 차장)=한국산 농식품의 중국 수출액은 2017년 10월 기준 11억달러를 기록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영향으로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8.7% 감소했으나 2018년부터는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주요 수출품은 설탕·라면·조제분유 등 가공식품이다. 포도·쌀을 제외한 신선농산물은 검역협상 문제로 대부분 수출이 불가능하다. 파프리카·참외·단감·딸기·감귤·토마토는 검역협상을 진행 중이다.

2016년부터 1가구 2자녀 정책을 시행하면서 영유아 식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조제분유 수출시장이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1인가구 증가로 냉동식품과 간편조리식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대기오염이 심각해 호흡기질환에 효능이 있는 ‘청폐(淸肺)식품’의 소비가 늘 것으로 보인다. 유자차와 탄산수도 수요가 늘고 있어 수출유망 품목으로 꼽힌다. 



◆ 동남아시아(김병우 경북통상 팀장)=2015년 12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공동체가 출범한 뒤 한국 농식품 수출이 늘고 있는 지역이다. 아세안 국가 중 한국산 농식품이 연간 1억달러 이상 수출되는 나라는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6개국이다.

특히 2016년 태국시장에 채소·과일·인삼류 수출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채소류는 47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는데 주요 수출품목은 딸기였다. 관세가 40%로 높지만 유통매장 집중 판촉 및 디저트카페용 공급채널을 확대해 성과를 얻었다. 태국은 도농간 소득격차가 심화돼 고가품과 저가품시장이 공존한다. 수출이 증가한 단감과 포도는 주로 고급 슈퍼마켓에서 판매가 이뤄졌다. 한류의 영향으로 과일맛 소주, 막걸리 등의 인기가 높다. 라면제품은 불닭볶음면·치즈라면·짜장라면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홍경진 기자 hongk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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