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농업 생산성 향상 박차…기계·장비 구매 지원에 588억 투입

입력 : 2017-11-15 00:00 수정 : 2017-11-15 14:07

환경식품농무부 ‘농촌지역 생산성 계획’ 발표

곡물·우유·과일 생산농가 경쟁력 강화 적극 뒷받침

자율주행 로봇·농업용 빅데이터 기술 개발도 지원

사진=영국 농업전문지 'farmers weekly' 기사 캡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둔 영국 정부가 과감한 농업정책을 내놓으며 자국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자율주행 농기계와 로봇 등 첨단농기계 개발 지원 계획 등을 속속 내놓고 있고, 장기적으로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농민들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정책도 검토 중이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는 10월30일 농민과 식품가공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농촌지역 생산성 계획(Countryside Productivity Scheme)’을 발표했다.

4000만파운드(약 588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이번 계획은 곡물·우유·과일을 생산하는 농민들에게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기계 구매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또 필요하다면 식품 가공에 사용할 새로운 장비 구매 보조금을 제공한다.

자율주행 로봇기술과 농업용 빅데이터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번 계획은 영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촌개발프로그램(RDPE)’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014~2020년까지 추진되는 농촌개발프로그램은 임업·수자원·농촌 정주환경 등 농촌환경 전반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2014년부터 임업분야에 600만파운드(약 88억원)가 지원됐고, 수자원 시설개선을 위해 1400만파운드(약 205억원), 농촌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3000만파운드(약 440억원)가 투입됐다.

마이클 고브(Michael Gove) 영국 농무부 장관은 “지역경제의 척추와 같은 역할을 하는 농업을 위해 영국산 농산물이 더 많이 재배돼 판매·수출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자연환경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고 정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EU 탈퇴를 앞둔 영국은 이밖에도 독자적인 농업정책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10월23일 영국 의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주축이 돼 발족한 ‘지속가능한 토양연맹(SSA)’이 대표적이다. 연맹은 토양 비옥도를 100년 전 수준으로 회복해 영국을 농업강국에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발족행사에 참석한 고브 장관은 “토양비옥도 저하와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처하려면 농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발언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이어 “영국이 EU를 떠나는 것은 버틸 수 있겠지만 토양오염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은 견딜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해대 기자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추천광고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