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 산불피해지역 송이 실종…대체작목 ‘복령’ 주목

입력 : 2022-09-26 00:00

산림과학원, 재배연구 진행

2024년까지 생산량 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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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로 임산 소득이 줄어든 강원·경북 지역에서 송이버섯을 대체할 산림 작목으로 복령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소나무 뿌리에 형성된 복령.

대형 산불 탓에 임산 소득이 줄어든 강원·경북 지역에서 송이버섯을 대체할 산림 작목 연구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박현 원장)은 산불로 감소한 임업인의 소득을 보전하고자, 산불 피해목을 이용한 대체 작물 ‘복령’ 재배시험 연구지를 최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산불 발생 후속 대책으로 마련된 이번 연구는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산불 피해 국유림에 3000㎡(907.5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산불 피해를 본 소나무 150그루를 활용했다. 산불 피해 소나무를 단목으로 잘라 매몰하는 방법, 서 있는 피해목의 뿌리나 기둥 부위에 종균을 접종하는 방법으로 복령 재배연구를 수행했고, 2024년까지 복령 형성, 생산량 등 특성 조사를 진행한다.

유림 산림과학원 연구사는 “국내 복령 유통시장은 수입량까지 포함해 한해 1200t, 약 60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며 “복령이 단기 소득이 가능한 작물인 만큼, 복령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령은 고사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해 영양분을 공급받아 땅속에서 자라는 버섯으로, 땅속에 단단한 덩어리 형태의 균핵(Sclerotia)을 형성한다. 보통 영양분이 저장된 균핵 부분이 한약재로 사용되며, 이뇨·거담·미백 등의 효능이 있어 한약재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원료 등으로 널리 사용된다. 산에 자생하는 생복령은 높은 시가를 형성하기도 한다.

우관수 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연구과장은 “이번 시범연구가 산불로 생계 터전을 잃은 임업인의 새로운 소득 품목 발굴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산림 미생물을 활용해 산불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강원도산림과학연구원이 종균을 제공하고, 울진국유림관리소가 국유림 사용을 허가하는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추진됐다.

이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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