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드론…스마트 농업기술 한눈에

입력 : 2022-08-29 00:00

농진청 ‘그린&애그리테크 아시아 2022’ 현장 가보니…

국내외 첨단기술·제품 선보여 

AI 관련 국제 학술행사 열려

관람객 수직농장에 관심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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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열 팜인농업회사법인 대표가 ‘그린&애그리테크 아시아 2022’ 전시회에서 수직농장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모판 이동 등을 자동화해 관리 부담을 낮추고 광원을 다양화해 광효율을 높였다.

“식량위기 시대에 첨단 농업기술을 보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어요. 다양한 농업기술을 보니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요.”

전북 완주에서 함께 귀농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그린&애그리테크 아시아 2022(Green&Agritech Asia 2022)’에 방문했다는 이소임(30)씨가 이같이 기대감을 나타냈다. 애그리테크(Agritech)란 농업과 기술의 합성어로, 이씨는 농업 인공지능(AI)·수직농장·드론 등 국내외 다양한 최신 농업기술을 살펴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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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그린&애그리테크 아시아 2022’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행사 시작을 축하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5일부터 사흘간 열린 이번 행사는 스마트농업의 최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농업기술 전문 전시회로서 올해로 8회째 개최됐다. 농촌진흥청,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 코트라, 전남도농업기술원, 김대중컨벤션센터가 공동 주관했으며, 사전등록 500명을 포함해 개최 첫날인 25일 하루에만 총 600명이 관람했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환영사에서 “인공지능 기술 등을 농업에 접목함으로써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힘들어하는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성장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앞으로 농진청은 이 행사를 스마트농업을 주제로 하는 애그리테크 특화 전시회로 발전시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견줄 수 있는 농업 CES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광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 부시장은 개최사에서 “농업에 기술을 덧붙여 새로운 산업, 기회를 만들어내자”고 포부를 드러냈다.

25일에는 각국의 농업기술 전문가들이 참석한 국제 학술행사 ‘AI 세계 회의(AWC·AI World Congress)’가 열려 주제별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기조연설을 맡은 아난스 칼야나라만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교수는 “숙련 노동력 부족, 기후변화, 천연자원 부족 등의 문제로 디지털기술, 특히 AI는 농업기술 발전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업 AI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칼야나라만 교수는 겨울철 포도원 냉해를 경감시키는 AI 연구 사례를 보여주며 AI를 통해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냉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부문 연사로 나선 문승현 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우리나라 기온 상승 속도는 세계 평균의 약 2배에 육박하는데 온도가 1℃ 올라갈 때마다 곡물 생산량은 5% 감소한다”며 “이같은 변화 과정에서 어떤 해결책을 찾아내느냐가 과학의 시작이며 우리 농업도 과학적 설계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종수 씨제이(CJ) 상무, 김형석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장, 나오시 콘도 일본 교토대학교 교수 등도 연사로 나서 최신 농업기술과 발전 방향 등을 발표했다.

전시회장에선 다양한 농업기술 기업의 홍보 부스가 설치됐으며, 특히 한정된 토지에서 집약적 농업이 가능한 수직농장 기업들에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수직으로 12m 높이까지 농장을 설치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한 박태열 팜인농업회사법인 대표는 “수직농장은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지만 기존 방식으로 건설된 수직농장에선 식물이 자라는 모판을 관리하고 옮기는 데 여전히 상당한 노동력이 필요하다”며 “팜인 수직농장은 모판 이동을 자동화해 관리 효율을 높였고 수직농장 천장에 태양광이 투과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 광원을 다양화하고 광효율도 높였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귀농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오늘 몇명이나 계약을 문의했다”며 수직농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이레아이에스의 AI 양액재배기와 대성 스마트하이브의 자동탈봉(벌꿀을 벌집에서 털어내는 것) 로봇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현장상담,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회에도 참가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광주=이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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