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병 과원 대체품목 ‘포도·참다래’ 적합

입력 : 2021-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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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가격변동성이 작고 시장 수요가 꾸준한 품목으로 이모작에 적합하다.

복숭아 등 장미과 과수 안돼 인력 투입 적은 밤·호두 추천

밭작물은 대부분 재배 가능

이모작 땐 고소득 창출 기대 ‘감자+들깨’ ‘양파+콩’ 권장

 

과수 화상병 발생으로 사과·배 나무를 매몰한 과원에는 어떤 대체작물을 심어야 할까.

화상병으로 인한 폐원이 확대되면서 이런 고민에 빠진 과수농가들이 크게 늘었다. 해당 과원에는 화상병 기주식물을 3년간 심을 수 없어 대체작목을 찾기 쉽지 않아서다. 2015년 발생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화상병 발생면적은 718㏊, 1225농가나 된다. 화상병 발생 과원에는 어떤 대체작목을 심어야 하는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다.


◆과수, 화상병 기주식물 피해야…포도·참다래 재식 가능=화상병이 발생한 폐원에 과수를 심기 원하는 농가는 기주식물인 장미과 식물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복숭아·자두·매실 등 대부분의 과수가 장미과 식물에 해당한다.

기주식물을 피해 심을 수 있는 과수는 포도와 참다래가 대표적이다. 특히 포도는 기주식물에 포함되지 않을 뿐 아니라 <샤인머스캣> 품종이 각광받고 있어 농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샤인머스캣> 포도의 재배면적이 최근 몇년 새 급증해 공급과잉 경고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참다래는 1년에 농약을 1∼2회만 살포하면 될 정도로 사과·배에 비해 재배 관리가 쉬우며 수출 판로가 어느 정도 확보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밤·호두는 노동력과 영농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1년에 한번만 농약을 쳐도 될 정도로 병해충 발생이 많지 않으며, 수형관리만 제대로 하면 수확시에도 노동력이 크게 소요되지 않는다.

김기현 충북도농업기술원 주무관은 “화상병으로 폐원한 농가들에 효율적인 영농방법을 제시하고자 <과수 화상병 매몰지 대체 농작물 재배력> 책자를 최근 발간한 상태”라고 말했다.


◆밭작물, 선택 제한 없어…이모작 권장=밭작물은 품목 상관없이 재배가 가능하다. 하지만 과수에 비해 소득이 낮아 이모작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장 추천하는 이모작 조합은 ‘감자+들깨’다. 감자는 가격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고 수요가 꾸준한 품목이다. 들깨의 경우 파종부터 수확까지 어느 정도 생력화가 진행돼 노동력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간다. 들깨 대신 참깨나 수수를 심어도 같은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재배기간은 감자 2∼6월, 들깨 6∼10월이다.

‘옥수수+옥수수’ 조합도 고려해볼 만하다. 옥수수를 3월에 파종해 6월에 수확한 뒤, 7월에 다시 옥수수를 파종해 9월에 수확하는 경우다. 여름 옥수수는 가격 편차가 있는 데 반해, 가을 옥수수는 고가에 시세가 형성되기 때문에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양파+콩’ 조합도 권장된다. 양파는 동계 작물이라 이모작 작물로 재배하기에 매우 유용하다. 월동이 가능한 만큼 겨울에 양파를 기르고, 수확 후엔 콩을 심으면 된다.

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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