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탓 병해충 발생 증가 “5월 방제로 피해 최소화하세요”

입력 : 2021-05-03 00:00 수정 : 2021-05-05 10:25
01010100801.20210503.001304949.02.jpg
씨살이좀벌 성충과 피해가 발생한 매실.

사과  수세 회복이 관건

배     적성병 살균제 살포

매실  씨살이좀벌 집중 제거

대추  토양살충제 사용해야

 

올해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과수나무에 병해충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에 급격한 기온 상승과 하강이 반복된 데다 4월초 갑작스러운 언피해 등으로 수세가 약해져 병해충 발생이 쉬운 환경이 조성된 탓이다. 신초(새순)가 나오는 이 시기에 병해충의 발생을 면밀히 관리하지 않으면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언피해 입어 수세 약해진 사과·배…병해충 피해 증가=올해 사과·배 과원에서는 유난히 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언피해를 입은 사과·배의 수세가 약해지면서 바이러스병 등에 취약한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사과 과원에서는 사과황화잎반점바이러스(ACLSV)와 사과모자이크바이러스(ApMV) 증상이 늘어나는 추세다. ACLSV와 ApMV는 잎을 얼룩덜룩하게 만들어 성장을 방해하고 수량을 감소시켜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힌다.

치료약제가 없는 만큼 최선의 방법은 수세를 회복하는 것이다. 수세가 강해지면 바이러스의 증상이 발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착과량 조절, 4종 복합비료 시비 등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는 적성병(붉은별무늬병) 발생이 늘고 있다. 적성병은 개화기 전후로 잦은 비와 강한 바람에 발생이 늘어나는데, 올봄 기상 상황이 적성병 발생에 좋은 조건이다. 방제법은 5월경 살균제를 뿌려주는 것이다. 살포 시기는 비온 뒤가 좋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원 주변의 향나무를 관리해야 한다. 적성병균은 4∼6월엔 배나무,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진 향나무를 기주식물로 삼아 생활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부터 최소 400m 안에 향나무가 있다면 적용약제를 향나무에 살포한다.


◆매실, 씨살이좀벌 적기 방제가 관건=매실은 씨살이좀벌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씨살이좀벌은 씨앗 속에서 애벌레 상태로 월동한 후 성충으로 우화해 매년 4월 중순경 다시 매실 씨앗에 산란하는 해충이다. 씨살이좀벌이 산란한 매실은 수확기가 돼서야 피해 증상이 나타나는데, 과실이 갈변돼 상품성이 없다.

씨살이좀벌이 씨앗 속에 있을 때는 약제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방제가 힘들다. 따라서 열매 밖으로 나와 산란하는 5월 상순 이전에 집중적으로 약제를 살포해야 병을 뿌리 뽑을 수 있다.

방제를 위해선 꽃이 진 후 열매 크기가 1㎝가량인 시기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2∼3회 약제를 살포한다. 시간대는 씨살이좀벌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오전 9시∼오후 5시가 좋다. 이미 병든 과일은 소각하거나 흙에 묻는다.


◆대추는 대추나무잎혹파리 조심=대추나무잎혹파리는 토양에서 월동하는 병해충으로, 올해 2월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인해 겨우내 얼어죽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대추나무잎혹파리가 발생하면 대추의 새순 잎이 돌돌 말리면서 갈색 혹은 검은색으로 고사한다. 건강한 잎이 떨어지면 나무 전체의 생육이 불량해진다.

대추나무잎혹파리는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경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방제를 소홀히 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토양에 사는 만큼 토양살충제를 사용해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이미 피해가 발생했다면 증상이 나타난 잎을 제거한 후 클로로니코티닐 계통의 수화제를 사용해 방제한다. 재배지의 잡초와 낙엽은 바로바로 제거해 청결하게 관리한다.

김서진 기자 dazzle@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