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물빠짐 좋게 배수로 살피고 농기계 침수 피해 대비 철저히

입력 : 2020-06-24 00:00
장마철을 앞두고 논콩 배수로를 정비한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장마 시작…대비책은

논두렁 물길, 표면 비닐 덮어야 논콩은 둘레·중앙 배수로 설치

노지 밭작물은 지주 미리 보강 내우성 강한 약제 뿌리면 좋아

과수 가지 손상 땐 깨끗이 제거 떨어진 과실 등도 바로 치워야

농기계, 저지대 피해 보관하고 젖었을 땐 시동부터 걸면 안돼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장마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농작물과 농기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24일 전남·제주를 시작으로 26일까지 전국에 비가 이어진다고 예보했다. 28일에는 호남·제주, 29~30일에는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장마 전 배수로를 정비하고 장마 이후 신속히 습기를 제거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농기계도 침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벼·논콩, 배수로 정비 필수=벼는 배수로에 발생한 잡초를 없애는 등 배수로의 물빠짐이 원활하도록 미리 정비한다. 또 논두렁에 물길을 만들 땐 물살에 흙이 휩쓸려 무너지지 않도록 비닐로 땅 표면을 덮어준다. 산간지의 계단식 논에는 여러곳에 물길을 만드는 게 좋다.

집중호우로 벼가 물에 잠겼을 땐 벼 잎끝만이라도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신속히 논물을 빼준다. 물빼기작업을 할 때는 벼의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제거해준다. 물이 빠진 후에는 새 물로 걸러대기를 해 뿌리의 활력을 증진시킨다.

논콩은 장마철과 생육 초기가 겹치는 만큼 과습 피해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논은 밭보다 수분을 더 오래 보전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콩 파종 후 포장 테두리를 따라 배수로를 내주고, 중앙에는 열 십(十) 자나 우물 정(井) 자 형태로 물길을 내주는 게 좋다.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경우에는 24시간 안에 고랑 사이의 물을 빼주고 잎에 남은 흙 앙금을 씻어낸 후 요소액을 0.5~1%로 희석해 잎에 뿌린다.



◆밭작물·과수, 쓰러짐 방지에 신경 써야=노지에서 재배하는 밭작물은 줄 받침대 등을 설치해 강풍에 의한 쓰러짐을 예방한다. 고추는 지주를 보강해주고, 참깨는 3~4포기씩 묶어주거나 줄 지주를 설치해 쓰러짐을 방지한다. 탄저병 등 습한 환경에서 발생하기 쉬운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내우성이 강한 약제를 살포해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많은 비가 내린 후에는 신속히 물을 빼주고 쓰러진 작물을 바로 세워준다. 작물의 뿌리가 땅 위로 나왔을 경우 신속히 흙을 덮어준다.

과수는 사전에 배수로를 정비해 습해를 예방하고 초생재배 과원은 풀을 베주는 게 좋다. 밀식재배를 하는 농가는 철선지주를 점검해 선의 팽팽한 정도를 확인하고, 가지를 지주시설에 고정한다. 집중호우로 가지가 부러지거나 찢어졌다면 깨끗하게 잘라낸 후 적용약제를 발라준다. 흙이 씻겨나가 뿌리가 노출된 곳은 흙을 덮어주고, 나무가 쓰러졌다면 토양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세우고 보조지주를 설치한다. 떨어진 과실과 유입된 흙이 있다면 바로 제거해 과원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농기계, 저지대 피해 보관=장마철에는 농기계가 비를 맞거나 침수되지 않도록 저지대를 피해 보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야외에 농기계를 보관하는 경우엔 반드시 방수포장을 덮어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침수 피해를 봤다면 마른걸레로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각종 필터와 엔진오일 등 윤활유·연료는 될 수 있으면 모두 새것으로 교체한다. 배터리가 있는 농기계는 연결된 전선을 분리하고 마른걸레로 물기를 제거한 후에 배터리 단자에 그리스를 칠한다. 이때 기종에 상관없이 시동을 먼저 걸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아무런 조치 없이 시동을 걸면 엔진이 손상되거나 배선이 타버릴 수 있어서다.

침수 피해와 관련해 각 도농업기술원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점검·수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강원·충북 도농기원에서는 3~11월, 경남도농기원에서는 6~8월 농기계 수리가 쉽지 않은 산간지역을 방문해 농기계를 무료로 점검하고 간단한 수리를 해준다. 제주의 경우 마을 단위로 농업기술센터에 요청하면 점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은정·김서진 기자 dazzl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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