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노리는 ‘갈색날개매미충’ 천적으로 잡는다

입력 : 2020-03-27 00:00 수정 : 2020-03-28 23:44

농진청, 날개매미충알벌 활용 친환경 방제 기술 개발
 


돌발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사진)을 천적으로 방제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갈색날개매미충의 천적으로 ‘날개매미충알벌’을 선발하고 이를 활용한 방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2010년 중국에서 유입된 갈색날개매미충은 꽃매미·미국선녀벌레 등 외래종과 함께 과수 등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혀온 해충이다.

이들 해충에 적용할 살충제는 이미 등록돼 있지만 생태계 보전을 위해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 기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

날개매미충알벌은 갈색날개매미충의 알에 알을 낳는데, 알에서 깨어난 날개매미충알벌 애벌레가 갈색날개매미충의 알을 먹어 해충을 방제한다.

날개매미충알벌은 월동이 가능한 데다 기생률이 최대 54.3%에 달해 방제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생률은 벌레가 다른 개체에 기생하는 비율을 말한다. 기생률 54.3%는 갈색날개매미충 알이 100개 있을 때 천적인 날개매미충알벌이 그중 54개에 알을 낳는다는 의미다.

날개매미충알벌은 2015년 전남 구례에서 발견된 이후 갈색날개매미충의 서식지를 좇아 전국으로 퍼지는 등 비슷한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로 최근 외국에서 유입돼 문제가 된 돌발해충 3종 모두 천적을 활용한 방제가 가능해졌다.

2006년 중국에서 유입된 꽃매미는 2011년 꽃매미벼룩좀벌이 천적으로 확인됐다. 2009년 북미지역이 원산인 미국선녀벌레는 선녀벌레집게벌이 천적으로 선발된 후 지난해엔 대량증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실제로 2010년 8378㏊까지 늘어난 꽃매미 피해면적은 천적을 활용한 본격적인 방제 이후 2016년 1819㏊, 2019년 1952㏊로 크게 줄었다.

농진청은 앞으로 날개매미충알벌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현란 농진청 작물보호과장은 “날개매미충알벌의 대량생산 기술과 효과적인 방제를 위한 적정 방사 비율을 밝혀내 농경지와 산림지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서진 기자 dazzl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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