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품종, 특용작물·화훼 시장서 약진

입력 : 2020-01-13 00:00

양송이 ‘새한’ 수량성 좋고 ‘도담’은 겨울철 재배 적합

국산 보급률 70%대 ‘눈앞’

프리지어 ‘골드리치’ 난방비 등 부담 적어 인기

국내 재배면적 39.3% 차지
 


외국 품종 일색이던 특용작물과 화훼분야에서 일부 품목의 국산 품종 점유율이 급증해 눈길을 끈다. 특히 특용작물 중에서는 양송이버섯, 화훼 중엔 프리지어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두 작물 모두 국내 시설재배 실정에 맞는 신품종이 속속 개발되면서 한자릿수였던 국산 품종 점유율이 10년 만에 60% 를 넘어섰다.



◆양송이버섯, 국산 품종 점유율 65% 넘어=양송이버섯 국산 품종 보급률은 10년 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외국 품종에 전적으로 의존해 2010년엔 국산 품종 점유율이 4%에 불과했으나, 2018년엔 65.1%로 치솟았다. 현재는 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국산 신품종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보급률을 크게 견인했다는 평가다. 2012년 육성된 <새도> <새한>과 2017년 육성된 <도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품종은 기존의 국내 주력 품종이던 미국의 <A15>와 견줘 개체중량이 10% 가까이 더 무거운 데다 수량성도 뛰어났다. <A15>의 수량지수(수확량을 대비구나 대비품종에 대한 지수로 표시한 것)를 100으로 놓고 비교했을 때 <새한>의 수량지수는 112.3, <도담>은 100.6으로 나타났다.

또 <도담>의 경우 낮은 온도에서도 버섯이 많이 발생해 실내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재배하기 좋다는 점으로 인기를 끌었다. 버섯은 일반적으로 냉난방기를 갖춘 시설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다른 작물보다 외부온도에 덜 민감하지만, 국내 양송이 재배사는 외부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구조가 많아 재배시기에 맞는 품종 선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재배 후기 색이 누렇게 변하는 기존 품종과 달리 갓 색이 흰색을 유지한다는 점도 농가 선호도가 높은 이유로 거론된다.

저온에 강한 <도담>에 이어 올해는 국산 고온적응성 품종도 보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개발된 <하담>이 품종 등록을 끝내 농가에서 재배될 채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하담>은 일반적인 양송이 생육온도(16±2℃)보다 고온인 20℃ 내외에서도 잘 자라는 고온성 품종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하담> 등의 보급에 힘입어 2020년 양송이 국산 품종 점유율이 70%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지어, 국산 품종 재배 비약적 성장=졸업·입학 시기에 가장 많이 보이는 꽃인 프리지어는 2007년까진 전량 외국 품종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국산 품종 재배가 점차 늘기 시작하며 2010년엔 18.2%, 2013년엔 37.8%를 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2018년엔 60.4%로 올라서며 2008년(2.9%)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고, 최근엔 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업계는 국산 프리지어 품종 점유율이 높아진 가장 큰 이유로 2003년 육성된 첫 국산 프리지어 품종 <샤이니골드>와 2008년 나온 <골드리치>의 개발을 꼽는다. 특히 <골드리치>는 재배기간이 짧아 난방비 등 관리비 부담이 적은 ‘에너지 절감형 품종’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현재는 국내 프리지어 재배면적의 39.3%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일본에 첫 수출돼 한송이당 30~40엔(310~420원)에 판매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 3월 평균가격인 88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에 판매돼서다. 일본 현지 경매사들도 “<골드리치>는 꽃수가 많은 데다 꽃대가 굵고 곧아 수출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기자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추천광고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