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전복·전도 사고 여전히 빈발…“안전장치 절실”

입력 : 2019-12-02 00:00 수정 : 2019-12-02 23:40
올해 농기계종합보험에 접수된 콤바인 전복사고. 콤바인 미션(왼쪽)과 예취부(오른쪽)가 심하게 파손돼 있다.

농기계조합·농협손보, 사고 차단방안 간담회 열어

올해 트랙터만 490건 발생 콤바인·SS기도 안전 취약

전문가 “구조적 문제점 커 운전자 보호대책 마련해야”

전기장치 장착 기종 늘면서 누전 원인 화재도 잇따라

업계, 예방대책 수립 고심
 



고성능분무기(SS기)·트랙터·콤바인 등의 농기계가 여전히 전복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기계 전자장치 증가에 따른 화재가 늘어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된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과 NH농협손해보험은 11월28일 충남 천안에서 ‘농기계 사고유형 분석 및 개선방안 검토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농기계 안전장치를 보강할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농기계종합보험에 접수된 사고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 농기계는 여전히 넘어지거나 뒤집히는 ‘전도·전복’ 사고에 취약했다. 트랙터의 경우 전도·전복 사고만 연간 약 500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2018년에 559건, 올해(1~10월 기준)도 490건의 사고가 접수됐다. 콤바인은 2018년 137건, 올해 85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농민이 큰 부상을 입기 쉬운 SS기 전도·전복 사고도 2018년 40건, 올해 23건으로 적지 않았다.

이번 간담회에선 농기계 구조를 개량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황상천 농협손보 정책보험지급팀 차장은 “SS기는 많은 장치가 앞쪽에 몰려 있어 바퀴 한쪽이 기울면 기계 전체가 뒤집히기 쉽다”며 “SS기 운전석은 대부분 외부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랙터·콤바인 등의 농기계가 전복됐을 때 엔진 손상을 줄이기 위한 농가교육이나 설계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뒤따랐다.

최근 들어 농기계 화재도 자주 발생하는 추세다. 전기장치가 장착된 농기계가 늘어남에 따라 누전이 자주 발생해서다. 실제로 트랙터 캐빈(유리로 막은 운전석)에 부착된 작업등에서 불씨가 튀어 기계가 전소되는가 하면, 작업 중이던 SS기에서 전기합선이 일어나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콤바인의 경우 곡물통에 쥐가 들어가 배선을 갉아먹어 발생한 화재가 다수 접수됐다.

장길수 농기계조합 정책지원팀장은 “정부가 내년에 배터리 차단장치와 특수배선을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며 “업계 차원에서도 농기계 화재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트랙터 동력인출장치(PTO)의 구동축이 쉽게 부러지는 문제, 베일러(볏짚 묶는 기계)의 칼날이 부러졌을 때 수리가 불가능한 점 등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혔다.

천안=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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