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팽이버섯 재배용 고깔 쉽게 씻는 장치 개발

입력 : 2019-11-15 00:00

구연산 활용…1일 2만장 세척 일손절감·살균 효과 뛰어나 유럽·미국 수출 증대 기대



농촌진흥청이 팽이버섯을 재배할 때 쓰이는 고깔을 효율적으로 세척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유럽이나 미국에 수출한 국산 팽이버섯이 현지 유해미생물 기준에 부적합해 발생하는 리콜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깔은 팽이버섯을 병재배할 때 버섯이 벌어지는 것을 막고 탄산가스 농도를 높여 버섯대의 자람새를 촉진하기 위해 쓰이는 얇은 필름 형태의 버섯용 농자재를 말한다.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농가는 보통 고깔을 세척한 후 재사용한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고깔을 천연물질인 구연산 용액(3%)에 2분 동안 담갔다가 투입구에 넣어 자동으로 안쪽·바깥쪽 양면을 살균하고 이물질을 제거한 뒤 탈수 후 배출시키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팽이버섯농가는 수돗물로 고깔을 일일이 세척해야 했다. 이 장치를 사용하면 하루에 2만장의 고깔을 세척할 수 있어 수작업할 때보다 노동력을 6분의 1가량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또 고깔과 버섯이 닿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유해미생물을 확실히 제거해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팽이버섯은 2018년 기준 전체 버섯수출액 530억원 가운데 약 250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현지 유해미생물 기준에 부적합해 리콜되는 사례가 발생해 문제가 돼왔다. 류경열 농진청 유해생물팀장은 “국내와 달리 유럽에선 팽이버섯을 익히지 않고 샐러드 형태로 섭취하기에 신선편이식품으로 분류해 유해미생물 규격을 엄격하게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세척장치 한대 구입비용은 약 1000만원으로 이미 산업체에 관련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또 이 기술은 2021년 농진청 신기술보급사업에 선정돼 농가에 제작비용이 지원될 예정이다.

오은정 기자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추천광고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