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질비료 예약구매 접수 20일까지…“기간 중에 꼭 신청을”

입력 : 2019-11-13 00:00 수정 : 2019-11-14 00:02

농협경제지주·비료업계, 지역농협·농민에 당부

최근 작목전환 등 변수 많아 늦게 주문하는 ‘무발주’ 여전

비료 조달 어려워 영농차질 구매장려금 지원도 안돼

지역농협, 적정량 산정 위해 농가 소요량 분석에 힘쓰고 농민은 필요 물량 알려줘야



농협경제지주와 비료업계 관계자들이 무기질비료 예약구매 신청 비율을 높이는 데 지역농협과 농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예약구매 기간 중에 신청하지 않고 본격적인 영농철이 돼서야 주문하는 ‘무발주’ 현상이 여전해 자칫 영농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020년 무기질비료 예약구매 신청기간은 이달 14~20일이다. 지역농협이 접수한 농가 신청물량, 지방자치단체 보조 및 지역농협 자재 환원사업 물량 등을 감안해 월별 필요 비료량을 종류별로 전산 입력해야 한다.



◆무발주, 해마다 10% 이상 발생=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무발주 무기질비료 물량은 2017년 8만7000t, 2018년 13만1000t, 2019년 8만7000t(10월말 기준)으로 연간 전체 소요량의 12.1~16.6%에 이른다. 이처럼 무발주 물량이 해마다 10% 이상 꾸준한 것은 최근 작목전환이나 농사 포기, 논 타작물재배, 기상이변 등 많은 변수가 따르기 때문이다.

서인석 전북 장수 장계농협 비료담당은 “농민들의 농사패턴 변화가 심한 가운데 일부 지역농협 비료담당 직원들의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적정 비료 소요량을 산정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농가가 선호하는 비료 가운데 신제품이나 원예용 복합비료가 예약구매 비종에서 빠져 있는 것도 무발주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예약 안하면 필요량 확보 못할 수도=예약구매 기간 중에 적정 비료량을 신청하지 않아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농가가 필요로 할 때 비료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비료업체가 원료부족이나 환율인상 등에 따른 부담을 낮추고자 공급량을 줄이는 상황이 종종 발생해서다. 실제로 올해 5~9월 환율이 10% 이상 오르면서 비료업체들은 원료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한 비료업체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20% 정도의 추가비용이 드는 무발주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비료 예약구매가 제대로 안되면 농협경제지주의 구매교섭력이 약화돼 가격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무발주로 공급되는 비료에는 구매장려금 지원이 안돼 지역농협의 영농자재비 환원에도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

지역농협이 적정 물량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최근 몇년 동안의 농가 소요량을 분석해야 한다. 고령화로 인한 농사포기나 작목전환 실태에 대해 영농회장 등의 협조를 받아 확인한 뒤 필요량을 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농민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비료 종류와 물량을 지역농협 비료담당자에게 알려야 한다.

조원석 농협경제지주 자재부 비료팀장은 “예약구매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면서 “지역농협에서도 예약구매 신청기간에 농가 소요량을 산정해 최대한 빨리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기홍 기자 sigmaxp@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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