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화상병 막으려면 겨울철 궤양관리 철저히

입력 : 2019-11-11 00:00

병원균, 가장자리 머물며 월동 가지 잘라내고 작업도구 소독
 


내년 과수 화상병 발생을 예방하려면 수확이 끝난 후에도 과원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나무에 발생한 궤양(사진)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농가에 당부한다. 10월31일 기준 올해 화상병 발생건수는 181건에 달했다. 궤양은 나무의 죽은 조직을 말하는데, 화상병 병원균은 겨울철 궤양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외국 선행연구에 따르면 화상병 병원균은 궤양의 가장자리에 머무는데 절반 이상은 겨울이 지나면서 죽지만 20~50%가량은 이듬해 개화기까지 살아남는다. 궤양이 제거되지 않은 채 봄이 되면 궤양에서 세균액이 흘러나온다. 이 세균액은 병의 매개충인 곤충을 유인하기 때문에 다른 기주식물로 병이 옮겨질 위험까지 덩달아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이용환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연구관은 “그동안 궤양은 부란병이나 가지마름병, 혹은 언피해로 인한 증상으로 알려졌지만 화상병 흔적일 수도 있다”며 “궤양이 화상병 병원균의 월동처라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만큼 제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에 농가에선 겨울전정(가지치기) 전에 궤양이 생긴 가지를 먼저 잘라내야 이듬해 화상병 발생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다. 이 연구관은 “보통 농가에서는 궤양만 들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 아래 부분까지 범위를 넓혀 가지를 잘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겨울전정을 할 때에도 전정가위나 작업복을 소독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은정 기자 onj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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