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스마트 농자재 한국시장 ‘노크’

입력 : 2019-06-12 00:00 수정 : 2019-06-12 23:39
이스라엘 탭(TAP)사가 개발한 수경재배용 스마트팜.

탭사 ‘박막식 수경재배’ 기술 포천서 국내 업체가 실험 중

“150평 면적 시설하우스서 잎채소류 연간 8t 생산 가능”

테블사도 대사관 세미나서 과일 수확하는 드론 선봬 “한시간에 사과 100㎏ 수확”
 


이스라엘은 농업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750여개나 되는 농업기술 강국이다. 국토 절반이 준건조·사막 지대인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관수·시설하우스 기술 등이 발달했다. 연간 농자재 수출액만 약 16억달러(1조8939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특징을 바탕에 깐 이스라엘 농자재업체들이 한국 농자재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소농에도 적합한 스마트팜=5월말 경기 포천에 있는 한 시설잎채소류 재배현장. 농업용 데이터 관리업체 이지팜이 이스라엘 농자재업체 ‘TAP(탭)’사의 스마트팜을 들여와 현장실험을 했다. 이스라엘 스마트팜 기술이 한국 기후에도 적합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스마트팜 내부에선 5월초에 정식한 적겨자·미니로메인·샐러드상추 등 잎채소류 20여종이 모두 자라 수확을 앞두고 있었다.

이 스마트팜에는 박막식 수경재배(작물 뿌리에 양액을 조금씩 흘리는 재배법) 방식이 적용됐다. 양액의 농도·온도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첨단방식이지만 시설하우스 한동의 면적은 495㎡(약 150평)에 불과하다. 시설하우스 높이(5.3m)와 폭(10m)도 일반 비닐하우스와 큰 차이가 없다. 특이한 건 골조, 시설하우스 비닐, 중앙관수시스템, 재배용 포트 등 모든 자재와 설계도를 이스라엘업체가 직접 공급하는 일체형이라는 점. 시설하우스 한동에 포트 2만2000개가 설치되는데, 정식 한달 안에 잎채소류를 생산할 수 있도록 자재를 맞춤형으로 공급했다.

또 시설하우스 바로 옆에 지중열을 끌어들이는 관을 설치해 재배에 쓰는 물을 연중 14℃로 관리한다. 시설하우스 설치가격은 미정이지만 업체는 1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옥한 이지팜 시설원예사업팀장은 “국내에서 수경재배용 시설하우스를 지으려면 면적이 3305㎡(약 1000평)는 돼야 시공사를 찾을 수 있다”며 “이 스마트팜은 좁은 면적에도 설치 가능한 데다 495㎡에서 잎채소류를 연간 8t(이스라엘 기준)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현지업체도 한국의 귀농 트렌드 등을 눈여겨보면서 한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현지 기술자를 파견하고 한국 농업용수의 성분을 직접 분석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테블(TEVEL)사가 개발한 사과 수확용 드론.

◆과일 수확용 드론도 진출 준비=5월말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주최한 ‘이스라엘 스마트팜 기술 세미나’에도 이스라엘 농업기술업체 9곳이 참여해 한국 진출 가능성을 살폈다. 업체들은 과일 수확용 드론, 버섯 일관 재배용 키트 등을 선보였다.

특히 사과·오렌지 수확용 드론을 개발한 ‘TEVEL(테블)’사의 제품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위성항법장치(GPS)·카메라·집게가 부착된 드론이 과실의 숙기를 판단해 수확하는 방식으로, 2020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업체는 이동식 전원 공급장치에 연결된 드론 한대가 한시간에 사과 약 100㎏을 수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드론 판매가 아닌 ‘수확서비스’ 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 테블사 관계자는 “현재 사과 1t을 수확하는 데 드는 작업료를 200달러(약 23만원)로 계획하고 있다”며 “사과농가가 많은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포천=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추천광고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