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밭작업 기계화 2022년까지 3967억 투입…4만여대 보급

입력 : 2018-06-13 00:00 수정 : 2018-06-19 11:02

밭농업 기계화율 70%로 높이자 <중>밭작물 기계화 촉진대책 주요내용

고추 등 10종 기계화 목표

주산지 공동경영체에 농기센터 임대사업소 통해 농기계 단기·장기로 빌려줘

‘신기술지정 농기계’ 우선 공급 연간 의무 작업량 충족해야

정부, 5년간 500억 이상 들여 고추·배추 수확기 개발 계획
 


2017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는 밭농업용 파종·정식·수확기 보급 확대를 위한 ‘밭작물 기계화 촉진대책’을 마련하고, 최근 예산 확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앞으로 5년 동안(2018~2022년) 3967억원의 예산을 들여 밭작물 주산지 공동경영체(작목반)에 파종·수확기 등을 장기임대한다는 게 대책의 핵심 내용이다. 현재 시·군농업기술센터 임대사업소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농기계 단기임대와 함께 장기임대를 진행해 농번기에 임대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의도다.

올해는 기존에 책정된 예산을 활용하는 탓에 보급 대수가 미미했지만, 2019년부터 예산이 확충되면 연간 1만대 이상의 파종·정식·수확기가 현장에 보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산지 작목반에 기계 장기임대=농식품부는 이번 촉진대책을 통해 10가지 밭작물 주산지에 있는 공동경영체에 파종·정식·수확기를 내구연한이 다할 때까지 장기로 임대하되, 일부 지역에선 농작업 대행과 연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농기계 보급 대상 작물은 고추·마늘·양파·배추·무·감자·고구마·콩·인삼·참깨다. 2022년까지 이들 밭작물 주산지에 있는 공동경영체 1478곳에 파종·정식·수확기 약 4만여대를 임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고추는 주산지 14곳의 180개 작목반에 파종·정식기 6300여대, 마늘은 주산지 10곳 184개 작목반에 파종·정식·수확기 3900여대를 임대하는 식이다. 작목반이 시·군농기센터에 임차료를 내고 기계를 장기간 사용하되, 기계의 수리와 관리는 작목반 단위로 맡게 된다.

이번 정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신기술 지정 농기계’를 우선 임대 기종으로 선정한다는 점이다. 올해 처음 시행된 밭농업 기계 신기술 지정 제도는 작업속도나 결주율 등의 일정한 기준을 충족한 밭농업 기계를 정부에서 인증해주는 것이다. 현재 감자 파종기 2종이 신기술 농기계로 지정된 상태며, 올해 중으로 배추·고구마·고추 정식기와 참깨 파종기 등에서 신기술 지정 농기계가 나올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기계를 임차하는 작목반이나 공급하는 업체에 일정한 조건이 붙는다.

먼저 기계를 임차한 작목반은 의무적으로 연간 60㏊ 이상의 농작업을 해야 한다. 60㏊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나머지 면적만큼은 농작업 대행으로 대신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장기임대를 통해 농기계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3~4개 시·군을 관할하는 사후봉사(AS) 업소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대효과는=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파종·수확·정식기의 보급이 늘면 2022년에 밭농업 기계화율이 75%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밭농업의 경우 경운·정지와 방제작업의 기계화율은 90%를 넘는 데 반해 파종·정식은 8.9%, 수확은 23%에 그쳐 기계화율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서다.

최승묵 농식품부 농기자재정책팀 사무관은 “그동안 밭작물 파종·정식·수확기는 개발 초창기인 데다 개별 농가단위로 구입하기엔 가격이 비싸 수요가 적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책을 통해 밭작물용 파종·정식·수확기 보급 대수가 늘고, 신기술 지정 제도도 적용되면 농기계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성능 개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농기계 보급과 정부 주도의 농기계 기술 개발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고성능 기술이 필요한 고추·배추 수확기를 개발하는 데 매년 약 105억원씩, 5년(2018~2022년) 동안 5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 사무관은 “밭농업 기계의 원천 기술을 연구하는 농촌진흥청도 이번 대책에 맞춰 밭농업 기계 연구·개발 예산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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