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트랙터, 가격에 비해 품질 우수…재구매율 80%”

입력 : 2017-09-22 00:00

미국 트랙터 딜러 존 셀메이어

일본산에 사양·품질 안 밀려 강화된 환경규제 발 빠른 대응 ‘호평’

미국시장에 적합한 제품군 개발을
 


“한국 트랙터의 우수성은 이미 미국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재구매율도 80% 수준이지요.”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농기계 대리점을 운영하는 존 셀메이어(58)는 연간 <카이오티(KIOTI·대동공업 해외브랜드)> 트랙터를 100대 이상 판매하는 ‘밀리언달러(100만달러) 딜러’다.

그는 높은 매출액을 달성하는 비결을 묻자 “가격에 비해 높은 사양과 품질 덕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전에는 한국산 트랙터가 일본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은 있지만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금은 사양·품질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셀메이어는 1997년 처음 한국산 트랙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시 취급하던 작업기 제조사가 <카이오티>의 제품을 붙여서 판매했는데, 품질이 우수해 직접 트랙터를 취급했다. 그는 “처음엔 3개 모델에 불과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은 제품 라인업도 다양해졌다”며 “해마다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여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티어(Tier)-4 엔진을 장착한 것도 한국산 트랙터 수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셀메이어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 본사에서 엔진 변화와 함께 연구소 규모를 키웠다고 들었다”며 “발 빠른 대응으로 티어-4 엔진 장착 후 최근 3년 동안 <카이오티> 트랙터 판매액이 33%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한국 농기계업체가 수출 확대를 위해 보완해야 할 점으로 미국시장에 적합한 제품군의 개발을 꼽았다. 실제 <카이오티>는 미국 북부나 캐나다지역의 겨울철 온도가 영하 40℃까지 떨어지는 등으로 엔진 시동에 문제가 발생하자 현지 시장조사를 거쳐 엔진 히터를 개발·공급해 해결한 바 있다.

셀메이어는 “한국산 농기계에 대한 미국 내 반응이 좋은 편인 데다 브랜드 인지도도 계속 올라가고 있어 적절한 제품을 공급한다면 시장을 계속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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