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종합자금 소개받아 농장 규모화 성공

입력 : 2021-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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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에서 새송이버섯농장을 운영하는 두성준씨(왼쪽)가 김성열 NH농협은행 컨설턴트와 함께 새송이버섯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성공영농 이끈다, 농협은행 농업금융컨설팅] ⑧ 새송이버섯농장 운영하는 두성준씨

신용·담보 대출 한도까지 받아 버섯재배사 추가 설치에 한계

컨설팅 통해 맞춤형 상품 추천

관련 자격증 있고 농사지으면 신용보증서 발급…자금 조달

연2%대 저금리로 1억원 대출 이자비용도 1000만원 절약해

 

농사엔 도가 튼 베테랑 농사꾼도, 농장 운영 관련 자금이 필요할 때 이용 가능한 대출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담보력이 약한 농민을 위해 설계된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이 존재하지만, 이를 잘 알고 활용하는 농민은 그리 많지 않다. 경북 군위에서 새송이버섯을 재배하는 두성준씨(40)도 그랬다. 두씨는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의 ‘농업금융컨설팅’을 통해 농신보 존재를 알게 됐고, 농장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


군위군 효령면에서 ‘성지농산’을 운영하는 새송이버섯농가 두씨는 영농경력 25년의 베테랑 농사꾼이다. 두씨는 중학생 때부터 대구에서 버섯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도왔다. 자연스럽게 버섯농장 운영의 꿈을 키운 그는 한국농수산대학 버섯학과(당시 특용작물학과)에 입학했다. 신입생 때부터 이미 졸업반 선배들보다 버섯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한농대에서 버섯종균기능사·종자관리사 자격증뿐 아니라 농기계 수리와 관련된 자격증도 모두 땄다. 2005년 아버지로부터 농장을 물려받은 뒤 대구에 있던 성지농산을 군위로 이전했다.

두씨가 컨설팅의 문을 두드린 건 농장 규모화에 대해 고민하던 2015년 봄이었다. 대구에서 군위로 농장을 이전하면서 재배사를 기존 5동에서 점진적으로 20동까지 늘렸지만, 농장을 더 확대하고 싶었다. 당시 성지농산은 새송이버섯을 하루에 1t 정도 생산했다. 물량 대부분은 지역의 대형마트에 납품하고 있었는데, 품질이 좋다고 소문나자 다른 지역에서도 공급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농장을 확대해 물량을 늘린다면 기존 납품업체와도 더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었다.

문제는 자금 조달이었다. 이미 군위로 농장을 확대·이전하는 과정에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은 한도까지 모두 받은 터였다.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중 한농대 재학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농협은행 컨설턴트인 김성열 농업금융부 차장이 농업금융컨설팅을 받아볼 것을 추천했다.

두씨는 당시 농신보에 대해 설명을 듣고도 믿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버섯학과를 나오고 관련 자격증을 소지했으며 버섯농사를 짓고 있다는 이유로 신용보증서를 발급해준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됐기 때문이다. 농신보는 담보력이 약한 농어민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 신용을 대신 보증해주는 제도다. 땅이나 주택 등의 담보가 없어도 성실하게 농사짓는 농민이라면 농신보의 보증서를 통해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다.

“중학생 때부터 농사를 짓고, 관련 학과를 나왔지만 농신보의 존재 자체를 몰랐습니다. 컨설팅 덕분에 필요한 때에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아 농장규모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두씨는 농신보를 이용해 농업종합자금(시설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연 2%대의 금리로 1억원을 대출받아 새송이버섯 재배동을 추가로 짓기 위한 토지 구입비로 사용했다. 두씨는 “농업종합자금은 지금껏 전체 상품 이름을 외운 유일한 금융상품”이라며 “당시 자금을 받은 후 계좌 통장을 사진 찍어 주변 농가들에 추천했다”고 말했다.

두씨는 컨설팅을 받으며 재무관리에도 눈을 뜨게 됐다. 두씨는 김 차장을 통해 농장의 매출이 늘었다면 그동안 이용하던 대출상품의 금리 인하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배웠다. 두씨는 부모님이 30년간 거래해온 금융기관을 믿고 대출금리에 대해 신경 쓰지 않던 상태였다.

김 차장은 “당시 성지농산은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내려간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당시 성지농산은 연 6%대의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두씨는 김 차장의 조언대로 금융기관에 금리 인하를 요구했고, 기존 연 6%대 고금리를 3%대로 낮출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연간 이자 비용을 1000만원 넘게 절감했다.

김 차장은 “대출상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금융기관을 방문하는 농가가 많다”며 “금융기관 직원들도 모든 상품을 다 알고 있을 순 없기 때문에 이용 가능한 상품에 대해 사전에 조사하고 가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5년에 시작된 컨설팅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김 차장과 수시로 연락하며 컨설팅을 받다보니 두씨도 주변 사람들에게 금융 컨설팅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두씨는 “컨설팅을 통해 금융상품 관련 지식을 얻은 것은 물론 재무제표·법인화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며 “다른 농가들도 금융 컨설팅의 도움을 받아 더욱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위=정단비 기자 welcomera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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