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팁]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 높이려면? 국민연금 투자방식 벤치마킹을

입력 : 2021-10-25 00:00

[사례로 보는 금융꿀팁] ⑫ 퇴직연금 운용지침서

선진국 위주 ‘우량 펀드’ 선택

금융기관 추천 상품 살펴보고 은퇴 다가오면 안전자산 투자

 

사례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친구의 개인형퇴직연금(IRP) 누적수익률이 40%에 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김씨는 2015년에 가입한 본인의 IRP를 들여다봤다. 투자에 관심도 없고 원리금 보장상품에 100% 운용되고 있던 김씨의 누적수익률은 3%에도 미치지 못했다. 바쁜 회사일에 여태껏 적립만 해온 김씨는 이번 기회에 IRP뿐 아니라 회사 퇴직연금 제도로 활용되고 있는 확정기여형(DC형) 운용까지 제대로 관심을 둬보기로 했다.


조언 IRP와 DC형은 모두 근로자 본인이 직접 운용해야 하고 그에 따른 수익률이 퇴직연금자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통점이 있다. 2020년 퇴직연금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원리금보장형은 연 1.68%, 실적배당형은 연 10.67%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운용 방법별로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났다. 또한 수익률 상위 5% 고수들의 연간 수익률은 36.6%로 원리금보장형과는 무려 3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통상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이 낮은 주된 이유는 퇴직금은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과 소극적인 운용지시 때문이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김씨처럼 퇴직연금을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100% 운용한다면 적극적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친구와의 수익률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이다.

장기 운용하는 퇴직연금의 특성상 적은 수익률 차이도 복리 효과로 노후자산의 커다란 격차를 가져올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지금 적극적인 투자로 연금자산을 불려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먼저 저금리환경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내는 국민연금을 벤치마킹해보자. 국민연금은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해외 자산을 비롯해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를 한다. 30여년간 누적수익률이 연평균 5.3%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초 기준 자산배분은 채권(47.7%)·주식(40.6%)·대체투자(11.5%) 순이며, 전체 자산의 3분의 1 이상을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전체 주식 비중에서 해외 투자 비중을 2024년까지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퇴직연금도 국민연금처럼 다양한 실적배당형 상품에 분산투자·장기투자 한다면 포트폴리오를 안정시켜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국민연금을 벤치마킹해 투자해보기로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막상 구체적 상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럴 땐 단기간에 수익률이 오른 펀드보다는 장기간 꾸준한 성과를 내는 펀드를, 신흥시장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 위주의 우량 펀드와 미래 성장성이 큰 펀드를 선택하고 그 비중을 높이기를 추천한다. 또한 금융기관의 퇴직연금 누리집 추천상품을 살펴보고 포트폴리오를 참고하거나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투자 경험이 부족하거나 연금자산을 관리할 시간이 없는 투자자라면 TDF(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상품을 활용해보자. TDF란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으로 해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즉, 은퇴 시기까지 많이 남았다면 위험자산 비중을 최대로 높여주고 은퇴 시기가 다가올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율을 높여준다. 안정적인 노후 대비를 돕는 투자 수단으로 국내 연금상품시장에서 그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회사가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에도 관심을 둬보자. 이를 통해 ▲분산투자와 적립금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원칙 ▲적립금 운용 방법별 수익구조 등을 이해함으로써 운용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꿈꾼다면 당장 퇴직연금부터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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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미 (NH ALL100자문센터 WM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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