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도 통장에 따박따박…인컴투자 하세요”

입력 : 2021-10-22 00:00

변동성 낮고 수익 예측 수월 글로벌 고배당주 관심 둬야

노후자금 전문가가 운용하는 타깃 인컴 펀드 등 활성화 추세

안정적 수익률로 매월 소득 리츠,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

중장기 배당수익 받기 좋아

 

은퇴 후에는 자금 운용기간에 제약이 있는 만큼 주식·펀드 등 변동성이 큰 자산은 줄이고 예금 같은 안전자산을 늘려가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자산을 모으기도, 운용하기도 쉽지 않다. 은퇴 후 자산관리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바로 안전성을 고려한 투자다.


◆3층 연금 미흡하다면 인컴투자를=‘3층 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만으로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면 노후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노후자금으로 모아둔 목돈을 가급적 지키면서 직장을 다닐 때처럼 매월 일정한 수입이 나오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인컴(Income·정기적 수입)투자’를 대안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인컴투자란 자산을 보유하는 동안 꾸준히 현금소득이 생기는 투자를 뜻한다. 부동산 임대수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임대를 놓고자 부동산을 사들였을 때 월세가 매월 들어온다면 정기적인 현금소득을 만들 수 있다. 만약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시세차익도 볼 수 있다. 보유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라 발생하는 손익을 ‘자본손익’이라고 하고, 월세처럼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인컴’이라고 한다. 안전성이 중요한 은퇴 후 자산관리에서 인컴투자는 좋은 투자전략이다. 자본손익을 추구하면 높은 가격 변동성을 감내해야 하지만 인컴자산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이자·배당 등의 인컴은 과거 경험치를 바탕으로 예측하기가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인컴형 상품 어떤 게 있나=대표적인 인컴형 상품은 채권이다. 채권은 발행하는 시점부터 앞으로 받게 될 이자와 원금이 확정되므로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하기 쉽다. 다만 수익률이 낮아 투자 측면에서 실효성은 부족하다.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높은 재무안정성을 갖춘 기업이 발행하는 ‘투자등급 채권’, 재무안정성은 낮지만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하이일드 채권’ 등이 있다.

안정적인 사업을 기반으로 꾸준히 배당을 하는 주식, 일명 고배당주도 있다. 국내 주식의 배당수익률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낮아 글로벌 고배당주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 글로벌 고배당주는 배당주기와 배당시점이 다양하므로 조합을 잘하면 매월 월급처럼 배당받을 수 있다.

분산투자가 장점인 인컴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활성화되고 있다. 인컴형 ETF란 고배당주·채권 등에 투자해 주기적으로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인컴형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은퇴자나 은퇴를 앞둔 이들을 위한 상품인 TIF(타깃 인컴 펀드)가 대표적이다. TIF는 은퇴 후 쓸 돈을 마련하고자 설계된 펀드로, 노후자금의 원금은 최대한 지키고 안정적인 수익률로 매월(또는 매년) 일정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황명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운용 가능한 노후자산과 여러 상품 중 배당수익률·배당주기 등을 고려해 목표 소득을 달성할 상품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면서 “여러 상품을 조합해 배당주기를 분산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커피 한잔 값에 부동산 투자, 리츠=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정기적인 수익을 내는 방법도 있다. 바로 부동산 간접투자 금융상품인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를 활용하는 것이다. 리츠란 번역하면 ‘부동산투자신탁’이라는 뜻인데 일종의 부동산 투자회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딩·호텔·쇼핑몰 등 우량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투자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임대료 수익, 매각 차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해준다. 통상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므로 부동산에 직접 투자한 것과 비슷한 투자성과를 낼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리츠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세전)은 11%에 달했다. 주식시장에서 일반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다는 점도 리츠의 장점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1주에 5000원 내외로 소액투자자가 접근하기에 용이하다.

다만 리츠는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일종의 금융투자 상품이기에 투자위험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시장에 악재가 생기면 리츠도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로 부동산 임대율이 떨어지면 리츠의 배당수익도 줄어드는 식이다.

김은혜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리츠는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보다 중장기적으로 배당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이라며 “이를 활용한다면 은퇴 후 건물주처럼 월세 받는 삶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함규원·정단비 기자 one@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