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맞춤형 ESG 경영 전략은? ‘저탄소농업’ ‘사회적 농업’ ‘공정한 절차 마련’ 주력해야

입력 : 2021-08-04 18:45 수정 : 2021-08-04 18:46

온실가스 감축사업 참여할 만

고령자 등 대상 치유농업 권유

일관된 마을 운영 기준도 필요

 

최근 모든 산업부문에서 가장 많이 화두로 떠오르는 것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다. 농업도 사회와 발맞춰 나가려면 ESG 경영에 관심을 둬야 하지만, 방법을 몰라 실천하지 못하는 농가가 많다. 이런 농가들을 위해 농촌 맞춤형 ESG 경영 전략이 공개됐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20 대한민국 농촌경제 보고서’를 통해서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용어다. ESG 경영은 기업이 경영활동에서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을 중시하는 전략을 말한다.

농촌이 가장 주력해야 할 ‘환경(E)’ 전략으로는 ‘저탄소농업’이 꼽혔다. 저탄소농업은 농축산물 생산과정에 투입하는 농자재와 에너지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것을 말한다.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대표적인 저탄소농업 정책이다. 농가가 자발적으로 저탄소농업 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를 줄이면 정부가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식이다. 2012∼2020년 736농가가 참여했다. 이 중 418농가가 9만7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모두 9억7000만원을 받았다. 이들 농가가 이용한 저탄소농업 기술에는 ▲다겹보온커튼 등 고효율 보온자재 사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태양열 이용생산 ▲왕겨이용 미곡종합처리장(RPC) 곡물건조 등이 있다. 이밖에 ‘저탄소농축산물인증제도’도 저탄소농업의 한 분야다.

농촌형 ‘사회(S)’ 전략에는 ‘사회적 농업’이 제시됐다. 사회적 농업이란 고령자·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농업활동을 통해 돌봄·교육·일자리를 받는 활동 전반을 말한다. 참여자에게 정서적 안정과 위로를 준다는 의미에서 ‘치유농업’으로도 불린다. 경기연구원의 ‘사회농업, 전통농업의 이상의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농업은 도시민에게는 돌봄·고용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농민에게는 소득구조를 다양하게 해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회적 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기준 전국 60개 농기업을 사회적 농장으로 선정했다. 이들 농장은 최대 연 6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적장애인들이 원예활동에 참여해 소득과 정서적 안정을 동시에 얻는 충남 홍성 ‘행복농장’, 지역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전남 영광의 ‘여민동락 공동체’, 농촌에 기반이 없는 청년들이 농업에 진입하도록 돕는 경북 청송 ‘해뜨는 농장’ 등이 대표적인 사회적 농장이다.

농촌 맞춤형 ‘지배구조(G)’ 전략에는 ‘공정한 절차 마련’이 추천됐다. 귀농·귀촌인들은 농촌에 일관된 운영 기준이 없어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18년 실시한 ‘귀농·귀촌인의 정착실태 장기추적조사(복수 응답)’에 따르면 귀농·귀촌인들은 지역사회 생활이 어려운 점으로 ‘힘든 노동(67.9%)’ 외에도 ‘마을 사람들과의 인간관계(29.7%)’ ‘마을의 관행(23.3%)’ 등을 지목했다. 마을 발전기금, 이장세 등 일관성 없이 ‘관행’을 근거로 걷어가는 각종 비용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얘기다.

공정한 절차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친분이 아닌 능력을 기준으로 마을 임원을 선출하는 문화 정착 ▲마을 공동재원 운용에 관한 감사체계 마련 ▲사업별 결산 장표 작성을 의무로 하는 규약 도입 등이 제시됐다.

김진웅 100세시대연구소장은 “농업이 저탄소·사회적 농업 등 ESG 경영 전략을 잘 세워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든다면 농업의 새로운 미래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단비 기자 welcomera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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