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으로 대중 사로잡은 ‘간편결제서비스’

입력 : 2021-06-02 00:00

앱에 미리 계좌·카드 정보 등록 지문 등 인증으로 송금·결제

실물카드 사용범위 거의 같아 통장 없이 현금 인출도 가능 

8개 카드사 공동시스템 논의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최모씨는 지하철로 출퇴근할 때 ‘삼성페이’가 들어 있는 스마트폰으로 운임을 결제한다. 회사에서는 커피를 사다 준 동료에게 ‘카카오페이’로 커피값을 송금한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농협몰에 들어가 장을 보고 ‘올원페이’로 결제한다. 최씨는 “간편결제서비스를 사용하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를 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물 카드 대신 간편결제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카드를 넘어…이젠 ○○페이의 시대=○○페이로 불리는 간편결제서비스는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이후 나왔다. 간편결제서비스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스마트폰이나 금융회사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에 신용카드·체크카드 정보를 저장해놓고 지문 등 간편인증 수단을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한 삼성페이가 대표적이다. 은행 계좌나 각 회사가 만든 자체 시스템에 미리 돈을 충전해놓고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하는 방식도 간편결제의 한 방식이다. 카카오톡 앱이 있으면 쓸 수 있는 카카오페이나 스타벅스 앱이 있으면 사용 가능한 일명 ‘스벅페이’가 이 방식이다.

이밖에도 네이버의 ‘네이버페이’나 NHN의 ‘페이코’, NH농협카드의 올원페이, 신한은행의 ‘쏠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서비스가 나와 있다.


◆편리함을 장점으로 급속 성장=간편결제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1455만건, 금액으로는 4492억원이었다. 2019년 대비 각각 44.4%, 41.6% 증가했다. 한은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실태를 처음 조사하기 시작한 2016년에 견줘 7배 정도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간편결제서비스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편의성이다. 결제뿐 아니라 통장이나 카드 없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할 수 있는 등 간편결제서비스와 실물 카드는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거의 같다. 한은이 지난해 발표한 ‘2019년 지급 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 ‘이용 절차의 편리성(41.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실물 카드를 보유하지 않아도 돼서(41%)’ ‘다양한 혜택(10.9%)’ 등을 들었다.


◆치열해진 플랫폼 경쟁…카드사 연합 플랫폼 논의 중=기존에 카드회사를 중심으로 제공했던 할인 혜택도 간편결제서비스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농협카드나 KB국민카드도 삼성페이에 등록해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식이다. 이제는 어느 회사의 카드를 사용하느냐보다 어떤 간편결제서비스를 사용하는지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최근 카드회사들은 전자금융사업자들의 간편결제시장 점유에 맞서고자 손을 잡고 있다. 카드회사가 만든 간편결제서비스는 자사 카드만 등록할 수 있어 불편하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는 모든 카드회사를 등록할 수 있다. 2020년 기준 카카오페이 같은 전자금융사업자들의 간편결제시장 점유율(하루 평균 이용금액 기준)은 45.7%로, 금융회사(은행·카드회사)의 점유율(30.5%)을 크게 앞질렀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최근 8개 카드회사가 모여 각 사의 간편결제시스템에 다른 카드사의 결제 수단을 추가할 수 있도록 연합 플랫폼 구축을 논의 중이지만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정단비 기자 welcomera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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