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험 가입 주의사항은? 진단비-보장 나이·범위 등 꼼꼼히 따져봐야

입력 : 2021-05-03 00:00

치매보험 가입 주의사항

만 65세 이상 10% 병 앓고 치료비도 비싸 보험 필수

중증만 보장하는 상품 다수

경증 보상 여부도 확인 필요 보험금 대리청구인 지정을

치매 외 암·뇌혈관질환 등 보장 원하면 간병보험 선택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치매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치매보험은 보험료가 한달에 8만원 정도로 비교적 높고, 지급 조건도 복잡하다. 그만큼 잘 알아보고 가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치매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장 조건뿐 아니라 지정대리인 청구제도, 무해지환급형 여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감독원의 ‘금융꿀팁 200선 치매보험편’을 토대로 치매보험 가입 때 주의할 사항을 알아본다.


◆노인 10명 중 1명 치매=우리나라 치매 환자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10년(2010∼2019년) 새 치매 환자수는 3배 정도 늘었다. 이는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증가 속도보다도 더 빠르다.

현재 만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는다. 중앙치매센터가 최근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수는 2019년 기준 약 79만명으로 추정된다.

치매는 치료 비용도 많이 든다. 연간 1인당 치매 진료비는 입원 비용이 약 1473만원, 약국 비용이 54만원, 외래 비용이 23만원이었다.


◆경증치매, 80세 이상 보장 확인을=치매보험은 진단비뿐 아니라 간병비·생활비를 일시금이나 연금 형태로 주는 보험상품이다.

치매 정도에 따라 진단비를 차등 지급하며, 중증치매에 걸리면 매월 생활비나 간병비를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이때 치매 판정은 치매의 심각함을 나타내는 지표인 ‘임상치매척도(CDR)’ 등급을 기준으로 한다.

CDR은 치매 관련 전문의사가 판정하며, 5점 만점이다. 1점이면 경도치매, 2점이면 중등도치매, 3점 이상일 경우 중증치매로 분류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판정하는 장기요양등급에 따라서 치매를 판정하기도 한다. 장기요양등급은 1∼5등급으로 나뉜다. 1∼2등급은 중증치매, 3∼4등급은 경증치매, 5등급은 치매특별등급에 해당한다.

치매보험 중에는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상품들이 많다. 하지만 중증치매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생활이 어렵고 대부분의 기억이 상실된 매우 중한 치매 상태다. 2019년 기준 전체 치매 환자 중 중증치매 환자 비중은 15% 정도다. 치매 환자의 절반 이상이 1점 이하인 최경도나 경도치매 환자다.

가입 때는 경증치매도 보장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경증치매 진단비 범위도 알아둬야 한다. 일반적으로 경증치매 진단비는 중증치매의 5분의 1 수준이다. 최근에 출시된 상품들은 특약을 통해 경증치매 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가 조금 더 들더라도 경증치매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80세 이후에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만기가 짧으면 보험료를 다 내도 만기 이후에 걸린 질병에 대해 보장받지 못한다. 특히 치매보험 만기는 75·80·85·90·100세 등으로 촘촘히 나뉘어 있다.

지정대리인 청구제도 역시 알아둬야 한다. 지정대리인 청구제도는 치매 등으로 보험금을 직접 청구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가족 등이 보험금을 대신 청구할 수 있도록 ‘대리청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대리청구인은 보험 가입자와 함께 살거나 생계를 함께하는 배우자, 3촌 이내 친족 중에서 지정할 수 있다.


◆기타=치매보험은 저축성보험이 아니라 보장성보험이다. 가입 목적이 노후생활자금이나 목돈 마련이라면 손실을 볼 수 있어 적합하지 않다.

특히 보험료가 일반형보다 20∼30% 저렴한 무해지환급형에 가입한다면 끝까지 보험을 유지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중간에 해약해도 환급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만기 때 돌려받는 돈은 일반형보다 많다.

치매보험보다 조금 더 폭넓은 보장을 원한다면 간병보험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간병보험은 치매보험보다 넓은 범위를 보장한다. 치매뿐 아니라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등급을 받거나 암·뇌혈관질환 등의 질병, 중풍·골절·화상으로 입원할 때도 진단비와 입원비를 지원한다. 다만 기존에 암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이 있다면 간병보험과 보장 범위가 겹칠 수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

정단비 기자 welcomerain@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