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깎아달라”…농협은행 가장 잘 수용

입력 : 2020-09-28 00:00

올 상반기 96.8% 받아들여 7개 은행 평균 33.4% 그쳐

상환능력 개선때 요구 가능

 

취업·승진 등으로 상환능력이 개선돼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면 은행들은 얼마나 받아줄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 7개 은행의 올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평균 33.4%였다. 금리 인하를 신청한 32만9476건 중 11만134건이 수용된 것으로, 3건 중 1건 정도만 금리가 인하됐다는 얘기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018년 29.6%에서 2019년 31.6%로 상승 추세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수용률이 96.8%로 가장 높았다. 6388건 중 6183건(대출금액 2조2194억원)이 수용된 것이다. 농협은행의 수용률은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94.6%, 96.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농협은행 다음으로는 2080건 중 1969건(9257억원)이 수용된 하나은행이 94.7%로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86.5%, 3041억원)·우리은행(66.3%, 1345억원)·KB국민은행(49.2%, 8015억원) 순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신청건수가 5대 은행의 전체 건수(2만3667건)보다 12배 이상 많은 28만9456건에 달했다. 수용률은 31%로 낮았으나 수용 대출금액은 1조7758억원으로 농협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케이뱅크의 수용률은 16.2%로 가장 낮았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취업·승진·이직 등으로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이 대출 당시보다 개선됐을 때 금융기관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다. 신용·담보 대출 구분 없이 적용되며,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보험사·카드사에도 요구할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2002년부터 행정지도를 통해 자율적으로 시행돼오다 지난해 6월 법제화됐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는 소비자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의무적으로 고지해야 하며, 금리 인하 신청을 받으면 10영업일 이내에 수용 여부와 사유를 안내해야 한다.

윤 의원은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런 정보를 금감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공개하면 은행간 자율경쟁을 유도해 금리인하요구권 제도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이 은행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